"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코치로 변신한 최석기(39·전 우리카드)가 일본 지도자 연수를 마치고 8일 국내 입국했다.
최석기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해 실시한 '유망 지도자 육성 해외연수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2024~2025시즌 일본 V.리그 홋카이도 옐로 스타즈 코치로 활약했다.
이 기간 팀은 26승2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단판승) 첫 경기에서 패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최석기는 최근 본지 통화에서 "일본에 있는 동안 배구를 바라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 한국에서 선수로만 15년 넘게 뛰었는데도 때로는 그동안 내가 알던 배구를 내려놓고 완전히 새롭게 접근하는 순간도 있었다. 여러모로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2008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KEPCO45(현 한국생활)에 입단한 최석기는 2015년 대한항공을 거쳐 2018년 우리카드로 이적한 뒤 2024년 은퇴했다.
최석기는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갖기도 했다. 2008년 우리카드 창단 이후 16년 만에 처음 개최된 은퇴식이었다.
최석기는 "얼른 한국으로 돌아가 팬들에게 인사드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 좋은 기회를 준 연맹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 한국 배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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