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터뷰] KGC 염혜선·이소영·박은진의 다짐 "봄배구 꼭 가고 싶어요"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5 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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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4강 신화의 쾌거를 이뤘다. KGC인삼공사 3총사 염혜선, 이소영, 박은진도 대표팀이 순항하는데 한몫했다. 이번 <팬터뷰>는 최초로 1대3 인터뷰로 진행됐다. 지난 주에 소개하지 못한 세 선수와 나눈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한국와서 처음 먹은 음식부터 시작해 다가오는 시즌 봄배구를 향한 열망까지 보여준 염혜선, 이소영, 박은진과 나눈 대화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한국 와서 처음 먹은 음식은?
배구하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hidouzo_(원래도 많았지만) 도쿄올림픽 이후 여성 팬이 많아졌다는 것을 실감하시나요.
혜선 SNS 팔로우수도 그렇고요. 팬들 응원 횟수가 많아졌어요.
소영 관심도가 너무 올라갔어요.

healthglove_한국에 도착해 제일 처음 드신 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소영 전 치킨이요. 핫 후라이드 치킨. 살짝 매콤하니 맛있어요.
혜선 전 오돌뼈에 주먹밥.
은진 전 닭발.
소영 나갔다 오니 매운 게 당기더라고요.

captain0106_배구 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7살 조카가 있다면 뭐라고 조언해 주고 싶으세요.

혜선 한 번 발을 담그면 발을 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느 포지션을 하든 응원할게요. 꼭 좋은 지도자 만나 프로에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이정현_선수촌에서 직접 도시락을 공수해 주셨다고 하는데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뭔가요.

소영 혜선 은진 다 맛있어요.

소영 찌개도 담아주시고 김도 주시고요.
은진 과일도 주시고, 미숫가루도 주셨고요.
혜선 도시락이 정말 잘 나왔어요.
소영 부식 가지고 갔던 거 그대로 가지고 왔어요.
은진 햇반, 컵밥, 김치 가져간 거 그대로 다 가지고 왔어요.

gimtaeseob5748_세 선수에게 김연경 선수는 어떤 존재인가요.

은진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언니랑 함께 했어요. 큰 버팀목 같은 존재.
혜선 세계적인 선수라는 걸 경기하면서 계속 느꼈어요. 언니의 마지막을 같이 할 수 있게 되어 좋았어요.
소영 저도 혜선 언니 말에 공감해요. 언니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요.

dleunjae_염혜선 선수, ‘쳐신으로’ 유명하신데 배구하고 나서부터 많이 먹기 시작한 건가요.

혜선 그 질문 왜 안 나오나 했네(웃음). 어릴 때부터 많이 먹었어요. 그래도 운동할 때는 그렇게 많이 안 먹어요.

BJ 세화의 향기_선수분들 이상형이 궁금합니다.

혜선 무쌍. 연예인으로 보면 이준기. 10년 넘도록 좋아해요.
은진 집에 가면 이준기 사진이 있어요.
소영 저는 약간 무쌍이면서 듬직한 사람. 연예인은 윤두준.
은진 저는 피오(블락비).

kimjmjmkim_이소영 선수, 아산 둔포초 시절 BJ 홍구랑 동창이었고 육상 경기도 같이 했었다는데 사실인가요.

소영 사실은 맞는데 제 기억 속에 없어요. 제가 경기를 이겨 홍구가 그만뒀고 하는데 기억에 없어요. 당한 사람만 기억하죠(웃음). 지금도 홍구랑은 연락해요.  

 


2goek_fqufdls_이소영 선수, 초등학교 동창분께서 경기 때 이소영 선수가 나오면 스파이크 때리고 날아다녀서 다른 학교는 상대가 안 됐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소영 처음 듣는 소리예요(웃음). 사실무근. 질문하신 분 개인 DM으로 연락 주세요. 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아니었어요.

송민아_‘아, 그래도 내가 배구하길 잘했다’라고 생각이 드는 때가 언제인지 궁금해요.

혜선 4강 진출했을 때요. 잘 참고 왔다.
소영 저는 팬들과 함께 함성소리 느낄 수 있을 때요. 팬 여러분들이 함성을 질러주시면 소름이 돋아요. 이 맛에 배구하기도 하고 배구하길 잘 했다고 봐요. 팬들이 있어서요. 무관중 경기가 길어지고 있는데 얼른 코로나19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은진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실 때요. 부모님이 무뚝뚝하세요. 별로 티를 잘 안 내시는데 다른 가족들에게 연락이 와요. 부모님이 맨날 자랑한다고요. 그런 말 들을 때 운동하길 잘 했다고 봐요.


이젠 KGC인삼공사의 우승을 위해
“키플레이어는 정호영”

da_bea_n_세 선수 모두 배구 선수가 아니었다면 어떤 걸 하고 계셨을지 궁금합니다.

소영 저는 다른 운동하거나 피아노를 계속 쳤을 거 같아요.
혜선 어릴 때 장래희망이 간호사였는데, 간호사 했을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요리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소영 어릴 때가 기억이 나? 난 기억 안 나는데.
혜선 배구하고 나서는 배구만 했어요.
은진 공부를 하고 직접적으로 하고 싶은 건 없었어요. 관심 있는 것은 요리, 제빵. 그런 거로 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sosoyoung_no.1_KGC인삼공사 식당 음식이 맛있다고 들었어요. 소영 선수가 지금까지 이곳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어떤 음식이 제일 맛있는지 궁금해요.

소영 짜장면. 진짜 짱. 곱빼기 먹고 밥도 비벼 먹었어요.

Jisung Son_혜선, 은진 선수. KGC인삼공사에서 소영 선수보다 오래 근속하신 선수로서 전해줄 수 있는 생활 팁이 있나요.

은진 언니가 워낙 완벽 적응을 해서요. 꿀팁이라고 알려줄 게 없어요.

thespike official_혜선 선수, 세터로서 봤을 때 윙스파이커 이소영, 미들블로커 박은진은 어떤 선수인가요.

혜선 은진이는 공격력도 나쁘지 않고, 블로킹도 좋고요. 앞으로도 잘 했으면 좋겠어요. 소영이도 충분히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더 잘 올려야죠.

NAME NO_이제 진행될 V-리그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요. 도쿄올림픽에서 정말 멋진 플레이 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소영 아기자기한 부분도 물론 있지만 많이 파워풀해진 것 같아요. 여자배구가 되게 재밌어요. 매력도 있고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어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반전도 있고요. 7~8점 뒤지고 있어도 역전할 수 있고 누가 이길지 모르는 까도 까도 양파 같은 여자배구입니다.  

 


yiyamme_다가오는 시즌, 우리 팀이 이것만큼은 일등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소영 스피드. 빠른 배구. 다른 팀보다 장점인 것 같아요.

은지지롱_이번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여자배구에 입덕한 배린이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배구 직관하러 갈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소영 그냥 와서 스트레스 풀면 돼요. 코로나19 풀리면 뭐든 다 할 수 있습니다.

oongt3_이거 하나만큼은 지금보다 잘하고 싶은 부분이 궁금합니다.

소영 항상 매 시즌 초반 잘 하다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어요. 지난 시즌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이번에도 시즌 후반에 몸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혜선 처음부터 끝까지 잘해 봄배구 가고 싶어요. 남들보다 휴가 좀 늦게 가고 싶어요.
은진 여기 와서 봄배구를 한 번도 못 갔는데 봄배구 가야죠.

최교연_배구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인생 목표가 궁금해요.

혜선 배구 선수로서 목표는 최소 별 한 개 이상 달고 싶고요. 개인 목표는 돈 많이 벌고 싶어요.
소영 배구 선수로서는 모든 팀이 저를 탐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내가 편해서 나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은진 미들블로커 하면 딱 떠오를 만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저도 혜선 언니처럼 많이 벌어 편하게 살고 싶어요.

thespike official_세 선수가 뽑은 다가오는 시즌 KGC인삼공사 키플레이어는 누구인가요.

혜선 정호영 선수. 지난 시즌 기대가 컸었고 기량도 많이 올라와 있었어요. 아쉽게 부상을 당했지만요. 올해는 안 다치고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thespike official_질문이 역대급으로 쏟아진 이번 팬터뷰였어요. 어떠신가요.

소영 예상치 못한 질문도 있었는데 그만큼 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기에 예리한 질문도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감사드립니다.
혜선 역대급이라 들었는데, 우리여서 행복해요.
은진 팬분들이 우리를 많이 궁금해주셨어요. 되게 재밌었고,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소영 역대급 팬터뷰는 우리로 끝났으면 좋겠다.

thespike official_다가오는 시즌 각오 한 마디 들려주시면서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혜선 다가오는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TV로라도 응원해 주세요. 봄배구를 가는 것도 목표지만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어요.
소영 다가오는 시즌 응원 많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KGC인삼공사로 오게 되면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부담감이 커졌어요. 그래도 그 부담감을 즐기려고 해요.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고, 제가 옴으로써 KGC인삼공사 강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은진 다시 시작인데 코로나19가 빨리 풀려 체육관에서 팬들을 봤으면 좋겠어요. 올 시즌은 소영 언니도 왔고 다들 열심히 준비했기에 좋은 성적이 예상돼요. 봄배구가 1차 목표입니다. 거기까지 가는 데 제 역할을 확실하게 해야 하니까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글. 이정원 기자
사진. 홍기웅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 최이레 에디터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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