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수권 여자배구 결승 무대에는 튀르키예와 세르비아가 오른다.
다니엘레 산타렐리 감독이 튀르키예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승승장구 중이다. 유럽선수권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3-2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튀르키예는 지난 1일 이탈리아전에서 멜리사 바르가스의 26득점 활약에 힘입어 포효했다. 이번에도 아포짓 출신 에브라르 카라쿠르트를 동시에 기용했다. 카라쿠르트는 15득점을 올렸고, 미들블로커 제흐라 귀네슈도 12득점을 선사했다.
이탈리아는 예카테리나 안트로포바를 선발로 기용했고, 3세트부터는 파올라 에고누를 먼저 투입했다. 에고누가 25득점을 올렸고, 아웃사이드 히터 엘레나 피에트리니와 미리암 실라, 미들블로커 안나 다네시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바르가스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바르가스는 5세트에만 8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튀르키예는 유럽선수권 우승컵이 없다.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바르가스 귀화와 카라쿠르트 동시 기용으로 전력을 끌어 올린 튀르키예다. 새 역사에 도전한다.
결승전 상대는 티야나 보스코비치의 세르비아다. 세르비아는 2011, 2017, 2019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4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다.
세르비아의 에이스는 단연 보스코비치다. 바르가스와 보스코비치의 아포짓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튀르키예 리그에서도 두 선수의 만남은 흥미진진했다.
유럽선수권 우승컵을 놓고 다시 한 번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공교롭게도 작년까지 세르비아를 이끌었던 산타렐리 감독, 튀르키예 사령탑이었던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이 맞붙게 됐다.
튀르키예와 세르비아의 결승전,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3위 결정전은 오는 3일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_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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