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행복한 배구인것 같아요”
현대건설은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23, 25-18)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이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까지 황민경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황민경은 블로킹 1개, 서브 3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렸다. 치열하게 이어지던 승부 가운데 18번의 디그 시도를 했고 그중 12개를 정확하게 받아내면서 팀의 연속 득점에 기여했다.
경기 후 만난 황민경은 “지금보다 행복한 시즌은 없었다. 이렇게까지 많이 이겨본 적도 없다. 또 다 같이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면서 어디 아픈 선수들도 없다. 이게 행복한 배구가 아닌가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하위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다. 황민경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좋아졌다. 5, 6라운드 당시 승점을 못 딴 경기가 없다고 들었다. 지난 시즌 초반에 부진했지만 후반부터 지금 멤버 그대로 맞춰왔기 때문에 지금 성적이 있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달라진 점은 순위도 그렇지만 7개 구단으로 리그가 운영되면서 경기 일정도 촘촘해졌다. 황민경은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하고 있다. 비시즌 때 열심히 웨이트 훈련을 했던 게 결과로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작전타임마다 강성형 감독은 지시보단 소통으로 시간을 보낸다. 직접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면서 함께 호흡한다. 황민경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하신다. 우리들한테 의견을 구하기도 하고 감독님이 말한 거에 의견을 제시할 때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2021년에 치러진 홈경기에서 전부 승리를 거뒀다. 오는 8일 현대건설은 유일하게 패했던 도로공사를 수원으로 불러들인다. 지금까지 지켜온 홈경기 전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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