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점 돌파’ 도로공사 배유나 “나와 함께 했던 세터들, 고마워요”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2-11 22: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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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강예진 기자] “수많은 세터들에게 고맙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흥국생명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팀 승리와 함께 미들블로커 배유나는 역대 11호로 3,000득점을 돌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89점으로 11점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배유나는 1세트에만 6점을 올리더니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5점으로 가뿐히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배유나는 “배구 진짜 오래했구나...”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이)효희 코치를 비롯해 (이)숙자 언니 등 나와 함께했던 수많은 세터들 덕분이다.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고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가장 잘 맞았던 세터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배유나는 “이러면 서운해 할텐데...”라면서 “나는 원래 세터를 잘 타지 않는 타입이다. 모든 세터에게 공을 돌리겠다”라며 웃었다.

 

배유나는 경기 중 8점까지 세고 있었다고. 그는 “8점까지 세고 있었다. 3점만 더 올리면 3,000점이었는데 그때부터 생각이 안 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기록 달성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준 건 리베로 임명옥. 배우나에게 “너 다 했어. 축하해”라고 했다고. 배유나는 “(임)명옥 언니가 축하한다고 해서 알게 됐다”라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배유나는 하루하루 웃음을 잃지 않는다. 얼굴엔 항상 웃음꽃이 펴 있다. 배유나는 “원래부터 밝은 성격이다”라면서 “웃으면 나도, 상대도 기분이 좋으니까 웃게 된다. 기분 좋은 느낌을 이용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2위 GS칼텍스와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선두 흥국생명도 주춤한 상황,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럼에도 배유나는 “사실 2위 욕심은 크게 없다. 봄배구만 간다면 전부 자신있다. 이런 경기력만 나온다면 80~90%정도 가까이는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배유나는 “시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부상 조심하고 이번 시즌 꼭 봄배구 가서 우승까지 해보자. 우리의 끈끈함과 믿음을 생각하자!”라며 팀원들에게 진심을 전했디.

 

사진_김천/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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