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신감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도로공사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건설과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18)으로 짜릿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가 30점, 박정아가 19점을 올리면서 양쪽 날개에서만 49점을 만들었다. 수비도 끈질겼다. 104번의 디그 시도 중에 88번을 성공시키면서 현대건설의 공격수를 묶었다.
김종민 감독은 이날 경기의 일등 공신으로 이고은을 꼽았다. 김 감독은 “이고은이 원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공의 정확도도 좋았지만 스피드가 굉장히 좋았다. 운영도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이고은의 공이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공격수들의 타점을 적극 살린 토스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는 공격수들과 좋은 호흡으로 이어졌다. 코트 밖에서 지켜봤던 김종민 감독은 “켈시랑 고은이는 항상 잘 맞았다. 정아한테 가는 공이 몇 번씩 짧고 높은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 운영은 나름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더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더 자신감이 붙어서 경기를 풀어갔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승리했지만 감독 눈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력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부분적으로 안되는 게 있었다. 강점으로 생각하는 블로킹과 어려운 상황에서 처리 능력이 부족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현대건설은 본인들의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모든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고, 움직임도 둔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과 정지윤이 9점으로 팀에서 제일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강성형 감독은 “우려 했던 게 나왔다. 정신적으로 잘 버티길 바랬는데 그러지 못했다. 4라운드 당시 패했을 때 느낌이다. 도로공사의 수비에 이기지 못했다”라고 총평을 들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강 감독은 “올 시즌 이런 경기는 없었다. 5라운드 막바지로 오면서 이런 경기력은 처음이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몸이 안 따라와서 그런지 쉽지 않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감독 입장에선 더 원했는데 힘들었을 거다. 열정과 해보자는 의지는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