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사상 첫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3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의 코랏 찻차이홀에서 열린 제22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강 E조 1차전에서 태국을 만나 0-3(20-25, 22-25, 23-25)으로 완패했다.
강소휘가 1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한비, 박정아를 번갈아 기용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한국은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한국은 조별예선 C조에서 베트남에 2-3으로 패했고,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 E조에서는 C조 1위 베트남과의 전적인 1패를 안고 각축전에 돌입했다. 설상가상으로 태국에 패하며 2패(승점 1) 기록,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4강행 티켓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한국-태국전에 이어 펼쳐진 베트남-호주전에서도 베트남이 3-0 승리를 거뒀다. E조에서는 태국, 베트남이 나란히 2승을 기록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야말로 태국 참사다. 베트남전 패배 타격이 컸다. 베트남 언론에서도 “아시아 여자배구 지각변동을 일으켰다”고 했다.
1975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2년마다 개최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꾸준히 4강에 올라 한국의 저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4강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바로 4일 호주와 E조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 순위에 따라 8강 F조 카자흐스탄, 인도와 5-8위 결정전을 갖는다. F조에서는 중국, 일본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태국과 베트남, 중국과 일본이 아시아선수권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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