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두 자릿수 득점’ 페퍼저축은행, 145분 혈투 끈 한국도로공사 또 꺾었다...7연패 탈출[스파이크노트]

이예원 / 기사승인 : 2024-11-22 22: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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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25분, 풀세트 대혈투 끝에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도로공사 상대로 다시 한번 승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25-22, 25-23, 20-25, 20-25, 15-13)로 꺾고 소중한 승점 2점을 획득했다.

홈팀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이원정, 아포짓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이한비, 미들블로커 장위와 하혜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이 선발로 출전했다. 김다은은 벤치에서 교체로 대기한 것. 아포짓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전새얀,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김세빈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한국도로공사의 낮은 높이에 포커스를 맞춰 장위를 적극적으로 쓸 것이다”라며 중앙의 활약을 예고했다. 장소연 감독의 전략이 코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장위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총 16점을 올리며 페퍼저축은행의 연패 탈출 1등 공신이 됐다. 공격과 범실에서 비슷한 경기력을 보인 양 팀의 차이는 장위의 높이였다. 높이의 위력을 확실히 실감하게 한 경기다.

아울러 페퍼저축은행 이한비가 17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가 리시브 효율 40.91%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공격에서 12점, 19.61%의 공격 성공률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2승을 맞이하게 됐다. 1, 2세트를 가져오며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 21점, 강소휘 20점으로 쌍포가 가동됐지만, 패배의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블로킹, 범실, 공격 성공률 모든 부분에서 앞섰지만, 경기 중 클러치 상황에서 나온 각종 범실이 결국 승패로 연결됐다. 연승을 노리던 한국도로공사는 다시 한번 페퍼저축은행에게 패배를 당하게 됐다. 1, 2세트를 내줬지만,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 25-22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블로킹 3득점, 유효 블로킹 11개
한국도로공사 블로킹 1득점, 유효 블로킹 7개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공격 결정력이 부족했다. 랠리 중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사이드아웃에 성공하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공격 세팅 플레이에서 호흡 문제가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 블로커에 걸리는 어택커버와 후위 수비에서 집중력 높은 모습을 보이며 페퍼저축은행이 근소하게 앞섰다.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확실히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의 세팅 호흡 문제가 발생하며 한국도로공사가 기회를 잡는 듯했다. 강소휘가 강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조금씩 앞서나갔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콜로바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트리는 데 집중했다. 세트 중반 한국도로공사의 연결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페퍼저축은행은 그 틈새를 놓치지 않았다. 계속되던 한 점 차 우위 속 니콜로바의 라이트 공격을 박정아가 덮어씌우며 14-12 두 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작전 타임 이후 전위의 전새얀을 김세인으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니콜로바의 공격이 뚫리지 않았다. 하혜진이 강소휘의 오픈 볼 공격을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페퍼저축은행이 19-16으로 앞서나갔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박연화가 한국도로공사 리시브 라인 사이로 떨어트리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21-17, 4점 차가 됐다. 그렇게 페퍼저축은행이 1세트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이원정의 토스 범실과 전새얀의 블로커 아웃 득점으로 순식간에 한국도로공사가 연속 3득점을 만들어내며 20-21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테일러의 오픈볼 해결과 장위의 이동공격으로 페퍼저축은행이 세트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이후 다시 한번 장위의 이동공격을 활용하며 25-22.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25-20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장위 7득점, 공격 성공률 62.5%
한국도로공사 김세빈 5득점, 공격 성공률 33.3%

2세트를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김다은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니콜로바와 김세인이 공격 득점을 올려주며 한국도로공사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는 듯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의 공격을 임명옥이 계속해서 걷어 올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장위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장위가 전위에 위치할 때마다 이동공격을 활용하며 득점을 올렸다. 이동공격으로 전위에서 자신의 몫을 다 한 장위는 서브에서도 위력적이었다. 장위의 목적타 서브로 한국도로공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하혜진의 다이렉트 득점, 이한비의 공격 득점 해결로 순식간에 연속 4득점을 올리며 8-7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세터를 이윤정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김세빈, 배유나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 라인을 활용하며 경기 운영 방식을 바꿨다. 한국도로공사가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자, 페퍼저축은행도 자신들의 장점인 높이가 나타났다. 장위가 니콜로바를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시소게임이 되는 듯했으나, 한국도로공사가 단번에 연속 4득점을 올리며 18-14로 벌어졌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이한비의 오픈 공격 해결과 김세인의 라인아웃 공격 범실로 18-19 한 점 차가 됐다. 이후 한국도로공사는 연결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고, 페퍼저축은행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테일러의 이동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19-19,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배유나의 연속 공격 범실이 나오며 페퍼저축은행이 22-21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장위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23-21, 페퍼저축은행이 무섭게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도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전새얀, 강소휘가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교체로 들어온 세터 박사랑이 장위의 속공을 활용하며 24-23 세트 스코어를 만들었고, 디그 된 공을 침체하였던 박정아가 공격 득점을 올리며 25-23으로 2세트도 승리했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 20-25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공격 효율 7.69%
한국도로공사 리시브 효율 50%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교체 투입 당시 효과를 톡톡히 보여준 박사랑을 3세트 선발로 내세웠다. 3세트 초반부터 양 팀 모두 비디오판독을 실시하며 기세를 잡고자 했다. 이전 두 세트와 달리 한국도로공사가 앞서나갔다. 두 팀의 차이는 결국 외국인 선수였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의 계속된 범실로 실점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가 찬스볼을 해결해 주며 점수를 쌓아갔다. 이후 배유나가 블로킹 3개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14-8로 리드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박사랑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범실이 늘어났다. 결국 이한비와 테일러를 박은서와 박경현과 교체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블로킹으로 20-12를 만들며 3세트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3세트에만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며 상대를 압박했다. 교체로 들어온 전새얀도 세트 후반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가 3세트에 비교적 쉽게 점수를 냈다. 페퍼저축은행은 장위의 연속 블로킹과 수비 이후에 박은서가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20-23까지 추격했으나, 벌어진 점수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김세빈의 블로킹으로 25-20, 한국도로공사가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페퍼저축은행 20-25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공격 성공률 22.73%, 박정아 3득점, 공격 성공률 14.29%
한국도로공사 공격 성공률 43.9%, 니콜로바 6득점, 공격 성공률 42.86%

세트 초반 한국도로공사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을 하며 4-2로 앞서갔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공격에서 해결해 주지 못하며 어려운 플레이가 계속됐지만, 세트 초반 테일러와 교체되어 들어온 박은서가 공격에서 힘을 냈다. 배유나의 속공과 강소휘의 공격 득점으로 한국도로공사가 8-6 리드 속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곧바로 연속 3득점에 성공했다. 높은 수비 집중력으로 기회를 만든 후 박은서가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9-8 리드를 만들었다. 강소휘의 블로킹과 니콜로바의 공격 득점으로 한국도로공사가 다시 우위를 잡는 듯했으나 장위의 블로킹과 박은서의 서브에이스로 순식간에 13-13 동점, 페퍼저축은행 분위기로 향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의 수비는 끈질겼다. 상대의 공격을 걷어낸 후 니콜로바, 강소휘, 배유나가 순차적으로 공격 득점을 올리며 16-14로 다시 앞서갔다. 4세트는 교체로 들어온 박은서가 단연 돋보였다. 강소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19-20, 페퍼저축은행이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결국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은 그때까지였다. 박정아의 공격을 김다은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전새얀이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결국 25-20, 한국도로공사가 4세트를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 페퍼저축은행 15-13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공격 성공률 30.76%, 범실 3개
한국도로공사 공격 성공률 36%, 범실 5개, 강소휘 6득점, 공격 성공률 50%

이한비의 서브에이스와 니콜로바의 라인아웃 공격 범실로 페퍼저축은행이 세트 초반 기세를 잡았다. 이한비의 강한 서브가 효과를 보며 페퍼저축은행이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가 강소휘의 공격과 김세빈의 다이렉트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중반까지 양 팀 모두 계속해서 범실을 기록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장위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가 공격으로 해결해 주며 7-6으로 앞섰다.

이한비와 박은서가 양쪽에서 강한 공격을 선보이며 페퍼저축은행이 9-7로 앞서갔다. 한국도로공사에는 강소휘가 있었다. 강소휘가 디그 된 볼을 직선으로 틀어 때리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전위에 돌아온 박정아가 대각 공격을 성공시키며 12-10 두 점 차 우위를 잡았다. 박정아의 공격을 김세빈이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임명옥이 디그 한 볼을 강소휘가 공격으로 책임져 주며 곧바로 12-12 동점이 됐다. 비디오판독 끝에 박정아의 터치아웃 득점과 강소휘의 라인아웃 범실이 나오며 페퍼저축은행이 14-12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강소휘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며 한국도로공사가 13-14 한 점 차로 추격했지만, 장위가 이동공격으로 페퍼저축은행이 경기를 끝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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