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겁죠" 김연경도 버티기 힘들었던 최근 나날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9 22: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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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사실 지금도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지금 상황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

이날 경기 전까지 흥국생명은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팀의 주축 두 명이 학폭 논란으로 빠져나간 뒤 팀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최근 4연패, 그중 최근 3경기는 0-3 셧아웃패였다. 모두가 흥국생명의 앞날을 걱정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19일 위기를 이겨냈다. 그녀는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24점, 공격 성공률 51.22%, 리시브 효율 46.15%로 맹활약했다.

공수 지표는 물론이고 리더십도 빛났다. 득점을 하든, 수비를 하든, 또는 범실을 하든 선수들을 격려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3-1로 승리하며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모든 선수들, 스태프가 모두 이기고 싶어 했다. 몇 경기를 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각자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줬다. 생각보다 빨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승점 3점 이상의 가치가 있다. 기분이 좋다. 올 시즌 들어 가장 감동적인 승리가 아닌가"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경기였던 IBK기업은행전은 흥국생명이 올 시즌 펼친 졸전 중 한 경기였다. 0-3 셧아웃 패도 셧아웃 패지만 2세트와 3세트에 기록한 점수가 모두 10점에 불과했다.

김연경 역시 "내 기억에도 그런 점수를 기록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다들 각자 자리에서 이겨냈다"라고 말했다.

부담감을 털어내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은 했다.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플레이했다. 정말로 나은 플레이가 빨리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김연경은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GS칼텍스와 격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데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지금 상황에서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 "우리 베테랑 선수들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라고 말하며 베테랑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언니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 해야 될 역할을 생각하고 있다. 한마음 한 팀이 되어가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라고 말했다.

30점을 올리며 V-리그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브루나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탠 김연경이다.

"브루나가 우리와 같이 연습한 시간이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우리 팀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왔기에 적응에 힘듦이 있었을 것이다.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지난 몇 경기 부진을 이겨내고 힘듦을 이겨내는 것 같아 다행이다. 조금씩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할 수 있도록 더 최선을 다하겠다." 김연경의 말이다.

끝으로 김연경은 "사실 지금도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지금 상황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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