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입성 후 최다 49점' 김천에서 홀로 빛난 켈시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3 22: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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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켈시만 빛났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1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5-19, 21-25, 15-25, 20-22)으로 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래도 켈시는 빛났다. 켈시는 이날 양 팀 최다인 49점에 공격 성공률 47%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날 기록한 49점은 V-리그 입성 후 자신이 올린 개인 최다 득점이다.

켈시는 올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를 빼고 흥국생명전 세 경기에 출전해 93점, 공격 성공률 42.35%를 기록했다. 시즌 공격 성공률 38.62%보다 높은 기록이다. 켈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 39점인데 이 득점도 흥국생명과 1라운드 경기에서 세운 것이다.

또한 라운드를 치르면 치를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라운드 공격 성공률 36.43%, 2라운드 36.96%, 3라운드 41.92%, 4라운드 41.86%를 기록하며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입증했다.

1세트부터 켈시는 폭발했다. 박정아, 문정원 등 사이드 공격수들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켈시는 제 역할을 했다. 1세트에만 무려 10점, 공격 성공률 55%를 기록했다. 범실은 단 두 개뿐이었다.

2세트 초반 한국도로공사 득점도 켈시가 이끌었다. 코트를 내리 찢는 폭격으로 흥국생명을 흔들었다. 초반부터 3연속 공격 득점을 이끌어냈다. 9-8에서는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환호했다. 이고은은 켈시가 잘 풀리니, 그쪽을 적극 활용했다. 흥국생명은 속수무책이었다. 켈시는 2세트에도 10점, 공격 성공률 47%를 기록했다. 범실은 단 하나도 없었다.

켈시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3세트 초반 팀이 밀렸지만 켈시의 공격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연속 득점으로 상대 추격에 앞장섰다. 이단 공격도 문제 없었다. 올라오는 모든 공을 다 처리했다. 하지만 켈시의 득점만으로 경기를 끝내기는 무리였다.

4세트에도 켈시는 고군분투했다. 상대 이재영-김연경에 맞서 홀로 싸웠다. 힘이 들법했지만 켈시는 계속 싸웠다. 켈시의 맹활약에도 4세트 패색이 짙자 김종민 감독은 켈시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켈시는 5세트 시작을 알리는 강력한 시간차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고은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전위 공격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전 세트들과 달리 공격이 뚫리지 않았다. 상대가 켈시를 향한 집중 방어를 했다. 켈시 공격을 모두 디그로 받아냈다. 5-7에서는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켈시는 도로공사 해결사였다. 언제나 팀원들은 켈시를 찾았다. 켈시는 14-14 듀스 상황에서 후위 공격 득점을 올렸다. 팀은 듀스 접전 끝에 20-22로 5세트를 내주며 패했어도 켈시는 빛났다. 

지난 시즌 외인 때문에 고생했지만 올 시즌에는 켈시가 버티고 있다. 사실 켈시가 터지지 않았다면 이날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지 못했을 것이다. 박정아를 비롯해 국내 공격수들이 부진했다. 단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며, 공격 성공률 역시 전새얀(31%)을 제외하곤 30%를 넘긴 선수가 없었다.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는 답답했지만 그나마 켈시의 활약을 보며 김종민 감독은 위안을 삼았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공격은 켈시 혼자 했다. 정아가 너무 안 좋았다. 누군가 옆에서 한 명만 도와줬다면 편하게 했을 텐데 그런 부분이 항상 아쉽다. 하지만 그게 우리 실력이다"라고 평했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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