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떨림에도 불구하고 '35득점'으로 입증한 '메가 파워'... "지난 시즌보다 무조건 더 잘하고 싶다"

대전/이예원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4 22: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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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공백이 무색하다. 메가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3-0(27-25, 25-17, 25-19)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다. 공격 성공률 52.46%를 올리며 확실한 공격수로 활약했다. 무려 35득점을 올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쌍포로 함께 활약하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메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러나 메가는 부담을 털어내듯 훨훨 날았다.

 

경기 종료 후 만난 메가는 "그 전에 훈련을 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 결국 해낼 수 있구나 싶어서 너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휘슬이 불리고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떨렸다.(웃음) 코치님에게 떨린다고 말했는데 괜찮다고 해주셨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메가는 "오랜만이라서 떨렸던 것 같다. 나도 사람인지라 관중석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 긴장감이 아직 있다"고 전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메가의 35득점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메가는 이날 셧아웃 경기에서 35득점을 올렸다. 

 

이에 대해 메가는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고 어려웠다. 오랜만에 다시 하다보니 리듬을 잃을까 걱정도 됐다"면서 "경기를 안뛰었을 때 감독님이 보강 훈련을 하라고 하셨다. 나는 감을 잃기 싫어서 오히려 볼 훈련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볼 훈련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메가는 지난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상대 높이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상대 블로킹을 강약 조절로 뚫어냈다. 메가는 "지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리듬을 잃었다. 경기할 때 내가 느렸기 때문에 (박)정아언니한테 블로킹을 많이 당했다. 그 때 코치님이 가끔 그런 날도 있다고 다독여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통해서 많이 바뀐 것 같다. 조금 더 빨리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스피드있게 하다보니 높은 타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메가는 다시 한 번 봄 배구 무대를 밟는다. 정규 시즌 막바지를 향해간다는 뜻은 봄 배구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메가는 "다른 점도 분명 있지만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다른 점 하나를 생각을 해보자면 지난 시즌보다 무조건 더 잘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이다. 작년보다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느덧 한국 생활 2년을 채워간다. 메가는 주변에서 '한국 좋지?'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메가의 대답은 '너무나도 좋아'다.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메가지만 그의 종착지는 결국 배구였다. 메가는 한국이 좋다는 말과 함께 "나는 여행이 아니라 훈련을 하러 한국에 온 것이다"고 단호히 말했다.

 

메가가 정관장을 이끈다. 정관장은 더 찬란한 대전의 봄을 꽃피울 수 있을까.

 


사진_대전/이예원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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