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승부욕에 그만…김연경 "5세트에 네트 잡아당긴 것은 과했던 것 같네요"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11-11 22: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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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이정원 기자] "5세트에 네트를 잡아당긴 것은 과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로 승리하며 개막 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막판 4연승을 포함하면 10연승이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강소휘가 없어도 러츠(43점)와 이소영(25점)의 활약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이 선수가 있었다. 바로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팀 내 최다 38점에 공격 성공률은 55.56%에 달했다. 역시 김연경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경기 후 김연경은 "GS칼텍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우리도 좋은 경기력으로 맞서 싸우려 했다. 오늘은 두 팀 모두 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마지막에 우리가 웃을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1,669명의 팬들이 입장했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이다. 관중들의 열띤 응원과 함께 경기를 하다 보니 경기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경기 중에 안 풀린 부분은 없다. 팬분들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 분위기가 좋았다. 열정적인 모습이 나오기도 했고, 어떨 때는 과격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줘서 즐겁게 경기했다."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마지막 세트, 5세트 12-8에서 김연경은 선수들을 불러 모아놓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했다.

김연경은 "우리 팀 블로킹이나 수비 라인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분명 GS칼텍스는 패스가 러츠 선수에게 올라갈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약속된 플레이를 제대로 이행해 줘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연경은 이날 엄청난 승부욕을 보이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특히 2세트 후반에는 공격이 막히자 공을 바닥에 세게 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5세트 14-14에서는 네트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끝으로 김연경은 이 부분에 대해 "사실 2세트에 공을 세게 때린 부분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나에 대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5세트에 네트를 잡아당긴 것은 과했다. 이기나 지나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세리머니는 상대방에 피해를 안 가고 표현한다면 문제없다고 본다"라고 소신 있게 말했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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