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짓 거포 탄생하나, 2022년 대학 무대 뒤흔들 신입생은 누구?

스파이크 / 기사승인 : 2022-02-14 13:00:5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2022년 대학배구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 대학 무대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했기 때문. 지각변동을 일으킬 주인공들은 누가 될까. 고교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대학 신입생들을 살펴봤다.



 

'5년 만에 가장 만족스러운 신입생' 인하대 서현일 ▶ WS / 188cm
인하대는 홍동선(현대캐피탈)의 얼리 드래프트 출전으로 큰 공백이 생겼지만 올시즌 전력에는 문제가 없다. 인하대에 새로운 날개들이 생겼다. 그 중 하나는 수성고 서현일이다. 서현일은 지난 2년 연속 8관왕을 이끈 우승 주역이다. 실력은 충분히 검증된 선수이다. 신장에 비해 좋은 기본기를 갖췄다. 탄탄한 리시브와 강한 서브가 돋보인다.
 

인하대 최천식 감독은 “뽑고 싶은 선수를 다 뽑아서 몇년 만에 가장 만족스러운 신입생 선수진이다. 특히 서현일 선수는 승부욕이 정말 센 편이다. 경기가 안 풀릴 때 분위기에 휩쓸리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신입생이지만 인하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단단하게 잡아줄 선수로 기대된다. 우리는 이런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하대 유일한 세터였던 박태성(189cm, 2학년)은 어깨의 짐을 덜었다. 신입생 세터 배해찬솔(180cm)이 백업 멤버로 박태성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재현(WS, 190cm), 김민혁(OPP, 190cm), 구정욱(MB, 190cm), 박규환(Li, 175cm)이 적재적소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성고 8관왕' 이끈 리베로' 경기대 김건희 ▶ Li / 182cm

경기대는 고교 시절 윙스파이커로 뛰다 대학 진학 후 리베로로 전향한 지건우(185cm, 2학년)가 수비라인을 지킨다. 이와 함께 신입생으로 합류한 수성고 출신 김건희가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건희는 수성고 8관왕을 이끈 리베로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다. 당장 주전으로 활용되지는 못하더라도 후위에 들어갔을 때 감초 역할을 해줘야 한다.

다만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파워와 테크닉 등 대학 무대에 적응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경기대 신경수 감독은 “아직 부족한 부분들은 연습으로 채워 나가야 한다. 올해 지건우 선수와 함께 경쟁하며 어떤 상승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김건희 외에 송림고 출신 이윤수(WS, 197cm), 속초고 출신 양수현(MB, 199cm)도 주목해야 된다. 다소 낮은 신장의 경기대였지만 두 선수의 합류로 확실히 높이 보강에 성공했다.



'대학 무대의 아포짓 거포 탄생하나' 홍익대 김준호 ▶ 198cm / OPP
홍익대는 정태준(현대캐피탈), 정한용(대한항공), 이준(대한항공), 정진혁(대한항공) 등 고학년 이탈로 전력 누수가 많다. 무엇보다 공격수의 공백이 크다. 기존 아포짓으로 기용되던 이진성 (193cm, 4학년)은 올해부터 윙스파이커로 코트에 나선다.

경북사대부고 시절부터 팀 내 에이스로 좋은 실력과 신장 갖춘 왼손잡이 김준호가 홍익대로 합류했다. 이진성의 자리를 신입생 김준호가 채워야 한다. 홍익대 박종찬 감독은 “일단 기대가 크다. 홍익대 출신의 윙스파이커 간판스타는 많이 나왔지만, 아포짓은 아직 없다. 거포 유망주인 김준호 선수를 아포짓 간판으로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상은(MB/OPP, 197cm)도 눈여겨볼 만하다. 빠른 플레이와 높은 타점을 장점으로 홍익대에서는 어떤 포지션으로 활용될지도 관심사다.



'한국 배구 미래의 미들블로커' 한양대 이준영 ▶ 198cm / MB
얼리 드래프트로 박승수(OK금융그룹)와 양희준(KB손해보험)이 팀을 떠났다. 특히 중앙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이를 채울 선수로 이준영(198cm)은 충분하다. 한양대 양진웅 감독은 “바로 주전으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동계 훈련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인창고 시절 유심히 보았을 때 속공도 빠르고 공격수를 쫓아다니는 능력과 센스가 좋다.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한국 배구 미래에 좋은 미들블로커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준영은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소속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동생이기도 하다.

신입생 세터 박상우(192cm) 합류도 양진웅 감독을 활짝 웃게 했다. 좋은 기본기에 고루 갖춘 능력치, 무엇보다 한양대 배구에 잘 어우러지는 선수다. 어느 한 선수에 치우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줄 안다. 훈련에서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잘 다듬어진다면 팀에 보탬이 될 선수다.


'배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미완의 대기' 성균관대 박현빈 ▶ 185cm / S
지난해 주전 세터 김태원(185cm, 3학년)의 뒤에는 조승연(185cm, 2학년)이 있었다. 다만 대학 무대 첫 주전을 맡은 김태원과 세터 포지션으로 전향한지 얼마 안 된 조승연이 백업을 맡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성균관대는 결정적인 순간 팀을 단단하게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 그 역할을 박현빈이 맡아야 한다.


성균관대 김상우 감독은 박현빈을 ‘배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미완의 대기’로 한 줄 정리했다. 배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세터로서 좋은 기질을 갖췄다. 빠르고 간결한 토스, 상대 블로커 한 명을 제치는 부분을 제일 먼저 생각하며 영리하게 플레이를 한다. 김 감독은 “몸도 키우고 볼 컨트롤 능력도 향상된다면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현빈의 친누나도 프로선수다. 바로 흥국생명의 박현주다.

성균관대는 김태원과 박현빈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둘 중 누가 코트에서 더 많은 공을 올릴 수 있을지는 동계 훈련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대 색깔과 어울리는 신입생' 중부대 하용성 ▶ WS / 190cm

예년과 비슷하게 신입생들이 대거 입학했지만, 공격에 대한 숙제는 여전히 안고 있던 중부대다. 기본기가 좋은 남성고 출신의 하용성이 그 부분을 풀어야 한다. 중부대 송낙훈 감독은 “블로킹 능력도 좋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선수이다. 하용성 출신교인 남성고가 가진 색깔과 중부대의 결은 비슷하다. 선수들도 연속성을 가져서 적응하기도 쉽고 우리 중부대의 색도 유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송 감독은 과학적인 전문 측정 방법이 경기력과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체육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수시로 변화하는 몸의 변화를 체크하는 동시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훈련을 신입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성고 출신 하승한(WS, 190cm)과 인창고 출신 김요한(OPP, 186cm)은 함께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을 전망이다.


글. 강윤주 대학생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DB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2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