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흥국생명 '캡틴' 김연경 "무조건 승리한다? 그런 건 없어요"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11-03 22: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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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무조건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흥국생명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3-25, 25-18, 25-23)로 승리했다. 4연승, 무패행진. 리그 선두 질주다.

무패행진을 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에이스이자 캡틴 김연경의 역할이 컸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53.84%에 달했다.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연경은 "초반부터 잘 하면 좋을 텐데, 하다 보니 후반에 더 힘이 나더라. 후반에 나에게 공이 몰려 오는 부분이 있다. 팀원들끼리 많은 생각을 해보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연경의 부모님이 깜짝 방문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딸의 경기를 보러 왔다고 한다.

그녀는 "국가대표 경기는 많이 오셨다. 국내에서 경기하는 게 많이 없으니까 왔다. 인천 경기는 안 오셨었는데 오늘 처음 왔다. 11년 만에 부모님 앞에서 리그 경기를 하니까 이상하긴 하더라"라고 웃었다.

김연경은 지금 흥국생명 주장이다.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는 전임 주장 김미연을 돕는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캡틴이 됐다. 할 일이 많다.

"해야 될 게 많다. 예전에는 한 마디 했더라면 지금은 다섯 마디, 여섯 마디 하려고 한다. 책임감이 더 생겼다. 확실히 주장이랑 그냥 팀원일 때랑은 다르다." 김연경의 말이다.

이어 "쓴소리는 잘 안 한다. 그러다 보니 대표팀 후배들이 많이 놀란다. 나도 나이가 33이다.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의 다음 상대는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김연경의 절친 김수지가 있는 팀이며, 화려한 공격력으로 V-리그에 강한 인상을 심은 라자레바가 있다.

김연경은 "라자레바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과 호흡이 너무 좋다. 그 점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더 연구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고 주의했다.

언제나 승리를 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한다. 이게 김연경의 마인드다. "우리도 언제나 질 수 있다.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오늘 경기도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잘 잡아냈다. 사실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모든 팀이 다 잘 한다. 최선을 다해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끝으로 김연경은 "아직까지 이다영 세터와 100% 호흡은 아니다. 발전해야 될 부분이 있다. 서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라고 웃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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