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기회' 최윤이 "남들 쉴때 운동한 덕분"

인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2 0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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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쉴 때 운동하면서 ‘조금 더 노력하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최윤이는 2016-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세 시즌 동안 20경기에만 나섰고 2019년 프로를 떠났다.

 

그렇게 실업팀 포항시체육회에서 뛰다가 올해 박미희 감독의 부름에 다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오랜만에 들아왔지만 코트에 있는 시간보다 웜업존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았다. 교체로 경기를 뛰는 경우가 빈번했다.

꾸준한 노력은 결과로 다가왔다. 2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 경기에서도 1세트 정윤주와 교체된 이후 마지막까지 코트를 밟으며 한자리를 책임졌다. 중요한 순간에 블로킹 득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17번의 가장 많은 목적타를 받아냈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미희 감독은 “윤이는 수비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다. 계속 준비를 잘 해줬고 뒤에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오늘 중요할 때 들어가서 잘 해줬다.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최윤이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해서 좋다. 많이 힘든 경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IBK기업은행 경기 이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연승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웜업존에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뛰기 위한 노력은 여전했다. 최윤이는 “주전이 아니지만 뒤에서 응원해 주면서 코트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속 생각했다. 남들 쉴 때 나와서 운동하면서 ‘조금 더 노력하면 기회가 한 번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연습했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길었던 6연패 끝에 2연승을 따냈다. 최윤이는 “이전 경기들이 많이 힘들고 안됐던 부분도 많았다. 그때마다 선수들끼리 힘이 돼주고 분위기기 처지지 않게 해보자고 했던 게 요즘 들어서 나오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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