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성균관대 유니폼 입은 에디의 '이유 있는' 자신감

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4-06-05 22:08:5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더라도 잘할 자신 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에서 성균관대로 돌아온 에디(4학년, 198cm, MB)의 말이다.

신동연 감독이 지도하는 성균관대는 5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진 명지대와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 A조 예선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2-25, 22-25, 25-21, 17-1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먼저 따낸 성균관대는 이어진 2, 3세트에서 내리 패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4, 5세트를 가져오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승리의 중심에는 '돌아온 에디'가 있었다. 에디는 2023년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 2023-24시즌 V-리그에서 아포짓과 미들블로커를 번갈아 보며 34경기 97세트 출전해 통산 164득점과 공격 성공률 52.02% 등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5월 열린 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는 지명받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다시 성균관대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에디는 팀 내 최다인 20점 맹활약으로 수세에 몰린 성균관대를 위기에서 구했다. 득점 순도도 높다. 공격 성공률 62%를 찍었다. 아울러 양 팀 최다인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공수 겸장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후 에디는 "쉬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고전해 당황했다. 성균관대에서 뛰는 동안 명지대에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도 쉽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에디는 미들블로커로 뛰었음에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날카로운 손끝을 보여줬다. 에디는 "경기 전에 미리 (조)승연이한테 볼을 높게 달라고 했다. 타점을 잡아서 멀리 보고 길게 때렸는데, 잘 통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연습량에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낸 에디다.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기량이 올라오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짧고 굵게 답했다. 이어 "연습 때 여러 포지션을 다 소화하고 있다.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더라도 잘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성균관대는 승점 10점을 찍고 리그 선두에 재도약했다. 에디는 "지난 경기에서 중부대에 져 선수단 분위기가 안 좋았다. 이제 (분위기가) 다시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수훈 선수급 활약에도 에디는 만족 대신 '아직'을 외친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를 "지금 한 85% 정도"라며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서브를 예전만큼 때리지 못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팬들에게도 한마디 남겼다. 에디는 "자주 찾아와 응원해주고 함께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음 경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