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점에 휴식기가 찾아왔다."
우리카드는 31일 안방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9승9패, 승점 24를 적어내며 전반기 종료와 함께 삼성화재(6승12패·승점 23)를 밀어내고 4위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니콜리치, 김지한(이상 17점), 알리(15점) 삼각편대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여기에 박진우와 이상현까지 나란히 10점을 기록하면서 우리카드 화력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상대가 서브를 잘 쳤다. 반대로 우리는 사소하고 바보 같은 범실을 많이 했다. 이런 범실이 나오면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화가 많이 났다"고 했다.
다만 작전타임 때 선수들을 강하게 꾸짖은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선수들과 같이 뛰고 호흡하고 싶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기도 하고 밀어붙이고, 한편으로는 침착하게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항상 선수들 편에서 싸우고 있다는 걸 선수들이 받아들여야 한다. 같이 싸우고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로 우리카드는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통해 잠깐의 휴식을 가진 뒤 다시 후반기에 돌입한다.
파에스 감독은 "좋은 시점에 휴식기가 찾아왔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굉장히 지쳐 있다. 1월 4일까지 쉬고 복귀할 수 있게끔 할 생각이다. 그동안 선수들이 기분 전환을 잘했으면 좋겠다. 복귀하고 나면 초점을 사소한 디테일에 맞추려 한다"고 했다.
이어 "아내가 내일 도착한다. 인생에 있어 크리스마스를 같이 못 보낸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며칠간 함께 지내면서 서울 관광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파에스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벌써 4라운드 첫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며 씨익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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