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흥국 추월’ GS-발목 잡힌 도로공사, 점입가경 순위경쟁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4 22: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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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박대해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순위 싸움은 마지막 6라운드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지만 여전히 대혼전 양상이다. GS칼텍스는 마침내 1위로 올라섰고 KGC인삼공사는 2연승을 거두며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아직 놓지 않았다. 시즌 종료까지 팀마다 두세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어느 팀이 이번 주에 승리의 미소를 짓게 될까.


(모든 기록은 3월 4일 기준)

1위 GS칼텍스 (승점 53점, 18승 9패, 세트 득실률 1.558)
◎ 2021.02.26(금) ~ 03.03(수) : 1승 (28일 vs 흥국생명 3-1승(장충))

흥국생명을 꺾고 드디어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폼이 절정에 올라 있는 러츠-강소휘-이소영 삼각편대가 이날도 빛을 발했다. 특히 러츠는 공격 성공률 65%를 기록하며 서브 1득점 블로킹 3득점 포함 총 30점을 올렸다. 모든 세트에 선발로 출장한 문지윤도 힘 있는 공격과 견고한 블로킹을 선보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 03.05(금) ~ 03.09(화) : 5일 vs 현대건설(장충)
승점과 승수는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1위이다. 최근 흐름을 고려한다면 GS칼텍스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집중력을 놓쳐서는 곤란하다. 게다가 상대는 GS칼텍스가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열세(2승 3패)에 있는 현대건설이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만날 때면 높은 블로킹 벽에 주로 고전하며 공격 성공률이 시즌 평균 41.42%에서 상대전 39.34%까지 떨어졌다. 상대 높은 블로킹을 뚫어냄과 동시에 양효진-정지윤으로 이어지는 중앙 공격을 막아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GS칼텍스에 비해 경험이 많고 노련한 선수들이 많은 현대건설이기 때문에 흐름을 빼앗기지 않도록 신중한 경기 운영 능력도 필요하다. 

 


2위 흥국생명 (승점 53점, 18승 9패, 세트 득실률 1.452)
◎ 2021.02.26(금) ~ 03.03(수) : 1패 (28일 vs GS칼텍스 1-3패(장충))

공격 시작점인 리시브에서부터 크게 흔들렸다. 돌아가며 리시브 라인에 섰던 김미연과 이한비가 각각 리시브 효율 5.88%, 18.52%로 모두 부진했다. 김세영이 손가락 통증으로 경기를 잠시 이탈한 것도 흥국생명으로서는 큰 손실이다. 힘든 상황 속에 이주아와 김채연은 각각 9점, 8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히려 이날은 김연경이 공격 성공률 39.47%로 평소보다 좋지 못했다. 브루나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은 위안거리이다(22점, 공격 성공률 42.86%). 박미희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브루나는 전반적인 타이밍이 괜찮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03.05(금) ~ 03.09(화) : 6일 vs 한국도로공사(인천), 9일 vs 현대건설(인천)
3일 간격으로 두 경기를 치르는 힘든 일정이다. 이미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GS칼텍스와 차이가 아주 근소하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브루나 활약이다. 만약 브루나가 2월 28일 경기만큼만 해줄 수 있다면 흥국생명도 충분히 재도약을 노려볼 만하다.

흥국생명은 주전 라인업이 전체적으로 경기력에 꾸준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2월 24일 열렸던 IBK기업은행전에는 김연경(공격 성공률 48.57%)과 이한비(공격 성공률 58.33%)는 공격 성공률이 매우 좋았지만 브루나(23.68%)가 다소 부진하면서 패배했다. 반대로 2월 28일 GS칼텍스전에서는 브루나가 괜찮았지만 김연경이 조금 떨어졌다. 팀 전체가 힘든 상황에 있기 때문에 한 선수만 잘해서는 승리하기 어렵다. 선수단 전체가 기복 없이 꾸준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3위 IBK기업은행 (승점 40점, 13승 15패, 세트 득실률 0.864)
◎ 2021.02.26(금) ~ 03.03(수) : 1패 (27일 vs 한국도로공사 2-3패(김천))

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던 라자레바가 결국 5세트에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국내 선수만으로도 경기를 잘 풀어나가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5세트 후반 더는 버티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했다. 팀 리시브 효율은 36.63%로 시즌 평균 기록인 30.30%보다 훨씬 좋았으나 라자레바 이외에는 확실하게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없었다. 김주향과 표승주는 각각 11득점, 9득점에 그쳤다. 김희진 활약도 아쉬웠다(9점, 공격 성공률 31.58%).

◎ 03.05(금) ~ 03.09(화) : 7일 vs KGC인삼공사(화성)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패했지만 공교롭게도 한국도로공사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봄 배구 진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다가올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라자레바의 컨디션이다. 라자레바는 올 시즌 공격 점유율이 43.12%에 달할 정도로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 최근 세 차례 맞대결은 모두 셧아웃 승부였다. 승리를 챙긴 5라운드 경기에는 서브가 매우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이날 역시 서브로 KGC인삼공사 리시브 라인 불안한 지점을 공략해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


4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39점, 12승 16패, 세트 득실률 0.915)
◎ 2021.02.26(금) ~ 03.03(수) : 1승 1패 (27일 vs IBK기업은행 3-2 승(김천), 3일 vs KGC인삼공사 1-3 패(대전))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5라운드 맞대결 당시 4세트 7-17을 뒤집고 5세트 승부를 만든 끝에 거둔 역전승에 비견될 만한 6라운드 경기였다. 1, 2라운드를 먼저 내주고 끌려갔지만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며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켈시는 32득점에 공격 성공률 44.78%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임명옥이 리시브 효율 38.24%로 시즌 기록인 53.26%보다 저조했지만 문정원이 리시브 효율 60.71%로 단단하게 중심을 잡았다. 5세트 라자레바가 허리 통증으로 중도에 교체되면서 도로공사도 세트 후반에 힘을 얻었다.

IBK기업은행에 승리하며 3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으나 KGC인삼공사에 발목을 잡혔다. 1세트까지만 해도 공격 흐름이 좋았던 박정아가 2세트부터 서서히 처지기 시작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그는 1세트 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했지만 2~4세트에는 28.57%로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상대에게 근소하게 밀리기도 했다. 2세트와 3세트는 모두 두 점 차 세트(23-25, 26-28)였고 세트 후반까지 리드 중이었다는 점이 더 뼈아팠다. 접전에서 두 세트 연속 패한 한국도로공사는 4세트를 16-25로 무기력하게 내주었다.

◎ 03.05(금) ~ 03.09(화) : 6일 vs 흥국생명(인천)
KGC인삼공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3위 탈환으로 가는 길이 더 험난해졌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흥국생명 상대로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수비력이 빛을 발했다. 시즌 평균 세트당 디그 수치인 20.17개는 상대전에서 21.50개까지 올라간다. 임명옥과 문정원, 이고은과 같이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본인들의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흥국생명 상대로 강한 켈시(맞대결 공격 성공률 43.96%로 상대 팀 중 가장 좋다)도 한국도로공사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최근 페이스가 주춤한 박정아는 반등이 필요하다. 최근 두 경기 박정아 공격 성공률은 각각 24.53%, 34.09%에 그쳤다. 4라운드 이후 기준으로도 공격 성공률은 33.86%다. 박정아가 켈시와 함께 결정력을 보여줘야 도로공사도 경기를 풀어가기 수월해진다.


5위 KGC인삼공사 (승점 32점, 11승 16패, 세트 득실률 0.780)
◎ 2021.02.26(금) ~ 03.03(수) : 2승 (26일 vs 현대건설 3-2승(수원), 3일 vs 한국도로공사 3-1승(대전))

KGC인삼공사가 시즌 막판 힘을 내고 있다. 좋지 않았던 5라운드 분위기를 깨고 2연승을 달렸다. 한주 만에 승점 5점을 추가하면서 희박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역시 아직은 남아있다. 물론 3위와 승점 차가 8점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영택 감독은 마지막까지 전력투구를 다짐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고의정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면서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현대건설전에서 고의정은 커리어 하이인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42.86%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서브로 3점을 올리는가 하면 디그에서도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디그 성공(20개)을 기록했다. 디우프 의존도가 높은 KGC인삼공사에서 공격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나온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세트부터 선발 투입된 고민지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 03.05(금) ~ 03.09(화) : 7일 vs IBK기업은행(화성)
최근 들어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까지도 좋아지고 있다. 여전히 디우프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동료 공격수들도 힘을 내주고 있다. 오지영은 최근 세 경기 리시브 효율이 64.71%에 달할 정도로 수비 감각이 절정이다. 좋은 분위기 속에 만나는 IBK기업은행 상대로 5라운드 맞대결은 좋지 않았다(0-3 패배). 특히 상대 서브 공략이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크게 고전했다. 오지영은 리시브가 안정적이고 고의정도 최근 리시브는 나쁘지 않지만 아직 꾸준한 편은 아니다. 이번 맞대결도 상대 집요한 서브 공략을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관건이다.



6위 현대건설 (승점 29점, 10승 17패, 세트 득실률 0.730)
◎ 2021.02.26(금) ~ 03.03(수) : 1패 (26일 vs KGC인삼공사 2-3패(수원))

5위로 올라선 지 6일 만에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2월 26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네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팀 공격 성공률 41.72%로 화력이 나쁘진 않았지만 5세트 디우프를 막지 못했다. 정지윤은 블로킹을 무려 8개나 잡아내며 견고함을 과시했지만 공격에서는 성공률 28.13%에 그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양효진은 최근 좋아진 경기력을 이날도 유지하며 공격 성공률 63.64%에 15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03.05(금) ~ 03.09(화) : 5일 vs GS칼텍스(장충), 9일 vs 흥국생명(인천)
1위 팀과 2위 팀을 연달아 만나는 일정이지만 현대건설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들이다. 올 시즌 GS칼텍스에는 상대 전적이 3승 2패로 우위에 있고, 흥국생명 상대로는 2승 3패로 열세지만 5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팀의 기둥인 양효진이 최근 다섯 경기에서 모두 공격 성공률 45%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양효진과 대각을 이루는 정지윤은 직전 경기 크게 떨어진 공격 성공률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두 팀 상대로 모두 공격 성공률이 나쁘지 않은 루소가 이전 흐름을 이어갈 필요도 있다. 루소는 올 시즌 GS칼텍스 상대로 공격 성공률 46.33%, 흥국생명 상대로 41.18%를 기록했다. 루소가 상대 팀별 공격 성공률이 가장 높은 두 팀이다. 윙스파이커 공격력이 지난 시즌 대비 떨어지기 때문에 측면에서 루소만큼은 확실히 힘을 보태야 화력을 맞출 수 있다.


일러스트=브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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