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리베로를 꿈꾼다! 우리카드 장지원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출사표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7 21: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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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어도 만 20세, 약관(弱冠)의 나이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공을 따라 몸을 날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프로 2년차 선수라고 믿기 어렵다. 만 19세에 주전 리베로로 나서 V- 리그 코트를 누비는 우리카드 장지원이다. 고졸 신인으로 2019년 프로무대에 발을 내디딘 장지원은 일찍이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뷰를 하며 느낀 게 한 가지 있다. 이 선수, 될성부른 떡잎이 아니었을까? (인터뷰는 12월 17일 진행됐습니다.)

 

 

‘어린 리베로’ 장지원 “더 강해져야 해요”

2019-2020시즌에 데뷔한 장지원은 프로 첫 시즌에도 적지 않은 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은 일찍부터 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2020-2021시즌 1라운드 초반부터 이상욱과 투 리베로 체제를 구축하며 라인업 한자리를 차지했다. 2라운드 들어서는 혼자 리베로 자리를 책임지는 날이 많았다. 고졸 얼리 드래프티로 이제 2년차 시즌을 보내는 선수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시기부터 기회를 받고 있다. 기회만 받고 있는 건 아니다.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활약상도 상당하다. 그렇기에 2020-2021시즌 우리카드에서 가장 미디어에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Q__최근에 장지원 선수 기사도 많이 나와요. 장지원 선수를 향한 관심이 는 것 같은데 체감하나요.

체감은 하고 있어요. 주변에서도 많이 이야기하거든요. 약간 부담감도 생겼어요. 갑작스럽게 주목을 받으니까 그런 게 생기는 것 같아요.

 

Q__지상파 방송 인터뷰도 했어요. 그 인터뷰에서는 그렇게 빨리 개인 인터뷰를 할 줄 몰랐다고 했는데, 어땠나요.

많이 신기했어요. 거기서도 이야기한 거지만 이렇게 빨리 개인 인터뷰를 할 줄은 몰랐거든요. 신기했어요. 그래도 저를 알릴 기회여서 좋았어요.

 

Q__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어깨 펴고 다니실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했는데, 이후 반응은 어땠나요.

어머니 친구분들이 주변에서 부럽다고 많이 이야기하셨다고 하더라고요. 

 

Q__지난 시즌 월급을 부모님 통장으로 넣어드렸다고 들었어요. 처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하시던가요.

별말씀은 안 하셨어요. 고맙다고 하셨죠. 제가 중학생 때부터 만약 프로에 가서 계약금을 받으면 무조건 부모님께 드리기로 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한 약속이니까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Q__그렇게 어려서부터 약속한 이유가 있다면요.

부모님께서 제 뒷바라지를 예전부터 해주신 거잖아요. 그만큼 돈도 많이 들었고요. 비타민 같은 것도 많이 먹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제일 먼저 부모님께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Q__장지원 선수 친구들은 지금 대부분 대학생인데, 연락은 많이 오나요. 

친구들이랑 연락은 자주 해요. 제 경기 봤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잘한 게 있으면 잘했다고 해주고 기사를 보고도 연락 많이 하고 그래요.

 

Q__같이 배구하던 선수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뛰고 있잖아요. 장지원 선수는 먼저 프로에 온 건데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나요.

일단 제가 리베로니까 서브가 어떤지 많이 물어봐요. 확실히 엄청 세다고 이야기하죠. 한양대 쌍둥이(이현승&이현진, 남성고에서 함께 뛰었다)랑 연락을 자주 하는데, 배구 이야기도 많이 하고 힘들 때도 연락 자주 해요. 그런 식으로 서로 의지도 합니다. 

 

Q__쌍둥이 선수들이 먼저 프로에 간 걸 보고 혹시 부러워하진 않던가요. 

부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반반인 것 같아요. 각자 선택한 길이니까요. 

 

Q__신인으로 입단 당시 더 강한 공을 받고 싶다는 각오를 말하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충분히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조금씩 되는 것 같기도 해요. 디그는 위치 선정 같은 걸 조금 더 자신 있게 잡을 수 있는데 리시브는 아직 한 번 말리면 좀 힘들어요. 외국인 선수들도 있으니까 부담도 되고요. 디그는 부담 없이 잘할 수 있어요.

 

Q__이렇게 빨리 주전 기회 받을 걸 예상했나요. 시즌 전에는 예측하기 어려웠을 듯해요.

비시즌 중에 상욱이 형이 잠깐 다쳤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 연습경기에서 몇 번 주전으로 뛰긴 했어요. 그때 감독님께 괜찮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요. 그때 이후에 상욱이 형이 한 번씩 안 될 때 제가 들어가서 기회를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Q__경기력 칭찬도 많아요. KB손해보험전(12월 8일 경기)에는 수훈선수 인터뷰도 했는데, 스스로 느끼기엔 어때요.

요즘에 또 조금 흔들리는 것 같아요. 다시 폼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 중인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요. 아직 많이 부족해요. 심리적으로 더 많이 강해져야 해요.

 

Q__지난 시즌에도 잠깐 주전으로 뛰었지만(이상욱이 대표팀에 차출됐을 때 주전으로 나왔다) 지금처럼 쭉 주전으로 뛰는 건 심리적으로도 차이가 클 것 같아요. 압박감이나 책임감도 다를 듯합니다.

제가 올 시즌 대한항공전(2020년 11월 24일 경기)부터 제1 리베로로 나왔어요. 그때는 상욱이 형이 뒤에 있으니 제가 조금 못해도 자신 있게 하자고 했죠. 그다음 경기부터는 저 혼자였고요. 그때부터는 다른 생각 하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더 자신 있게 하고, 설령 조금 못하더라도 얻어가는 게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뛰었어요.


Q__이제 2년차지만 팀 내 입지나 주변 환경이 많이 바뀌었어요. 신인 시즌과는 또 다르게 다가올 듯한데.

플레이적으로는 리시브할 때 다리를 더 빨리 움직이고 있어요. 지난 시즌보다는 발전한 것 같아요.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발전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기분 좋아요.

 

Q__스스로 느끼기에 가장 발전한 부분이라면.

수비가 더 나아진 것 같아요. 공을 보는 눈이 좀 좋아진 것 같아요(신영철 감독도 장지원을 두고 공을 보는 눈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리시브는 아직 더 늘어야 해요.


Q__2년차 시즌을 준비할 때는 처음 비시즌 훈련도 했는데요, 신인 시즌과 준비 과정에서 마음가짐도 달랐을 것 같아요.

처음 팀에 들어왔을 때는 긴장도 많이 됐죠. 팀에 합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즌이었으니까 운동 자체가 막 힘들진 않아서 괜찮았어요. 이번에는 비시즌에 체력운동도 많이 하니까 훨씬 힘들었어요. 기술 훈련도 더 집중력 있게 해야 하고요. 자세나 볼 감각과 다루는 기술, 기본기를 많이 강조하셔서 그와 관련한 훈련을 많이 했어요.


Q__프로 데뷔전 심경을 네 글자로 ‘미쳐죽어’라고 표현했어요. 정말 긴장이 떨렸던 것 같은데, 주전 데뷔전을 앞두고도 청심환을 먹었잖아요. (장지원은 <더스파이크> 2020년 7월호 신인 인터뷰 당시 처음 코트를 밟을 때 심정을 ‘미쳐죽어’라고 표현했다. 2019년 12월 25일 처음 선발로 나섰을 때는 청심환을 경기 전에 먹었다고 밝혔다.)

데뷔전이 교체 출전이었어요(2019년 11월 6일 나경복 대신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다). 진짜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요. 조금 두렵기도 했어요. 계속 코트에 들어가니까 긴장감도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되더라고요. 근데 상욱이 형이 대표팀 때문에 빠지고 주전으로 들어갔을 때는 거의 프로 데뷔전만큼 떨렸어요. 경기 며칠 전부터 엄청 떨렸어요. 한 5일 전부터 긴장되어서 청심환까지 먹었어요.

 


Q__1년 사이에 선수단 변화도 많았어요. 그 과정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팀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선수가 오는 거잖아요. 솔직히 말하면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제 실력이 조금 부족하면 팀에서 나가야 하니까 일단 살아남으려면 그만큼 실력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나이가 어리다는 것도 여기서는 상관없으니까요. 열심히 해서 살아남아야 하나는 생각을 했어요.

 

Q__선수단 이적 중에는 절친인 황경민 선수 이적도 있었어요. 떠날 때 무슨 이야기를 했나요.

경민이 형이 트레이드된다고 했을 때 많이 슬펐어요. 룸메이트이기도 했고 정도 많이 쌓였거든요. 근데 또 경민이 형이 삼성화재로 가면서 좀 더 소중함을 알았달까요. 더 돈독해졌다고 해야 하나. 비시즌 쉬는 날에는 거의 맨날 만났어요. 경민이 형 집에도 놀러 가고요.

 

Q__주변 이야기를 들어봐도 황경민 선수와 친한 게 느껴졌어요. 룸메이트여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친해진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룸메이트였던 것도 있고, 제가 경민이 형을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봤어요. 그때 경민이 형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어요. 그때 경민이 형 경기를 보는데 엄청 잘하더라고요. 우리카드에서 처음 만났을 때 꺼낸 이야기가 그 이야기였어요. 너무 어색했거든요. 저 중학교 1학년 때 경기하는 거 봤다고, 그러면서 말을 꺼냈는데 처음엔 많이 어색했다가 제가 많이 까불고 그러니까 경민이 형도 좋아했어요. 아부 떠는 거보다 까부는 거 좋아하거든요. 그 이후에는 경민이 형이 잘 챙겨주고 저녁마다 맛있는 것도 사주면서 친해졌어요.

 

어려서부터 남달랐던 재능?! 

일찍이 겪어본 세계무대

장지원은 초등학생 때부터 배구의 길을 걸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장지원을 지켜본 강수영 남성중 감독은 어려서부터 감각이 남달랐다고 돌아봤다. 남원중앙초를 시작으로 남성중, 남성고를 거친 장지원은 유스대표팀에 선발돼 태극마크도 달며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Q__어려서부터 배구를 시작한 걸로 아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친구랑 우리 어머니 가게 앞에서 축구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 형이 배구를 했어요. 제가 축구하는 걸 보면서 운동능력이 좋은 것 같은데 배구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친구 형이 제의했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그때부터 시작했어요.


Q__초등학교 때부터 봐온 강수영 감독이 그때부터 남달랐다고 이야기했는데, 스스로 느끼기에도 재능이 좀 있다고 생각했나요.

초등학생 때도 잘한다고 칭찬은 많이 해주셨어요. 돌이켜보면 중학생 때 배구를 제일 잘 배운 것 같아요. 그때 감독님도 그렇지만 코치님이 기본기나 리시브를 많이 알려주셨거든요. 그때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Q__프로에 와서 남성고 시절 함께한 형들도 다시 만났잖아요. 프로 무대에서 다시 보니 어떻던가요(현대캐피탈 김선호, KB손해보험 최익제 등이 있다).

최근에 선호 형이랑은 연락한 게 없어요. 고등학생 때는 선호 형이 제일 잘해줬어요. 빨래도 같이하고 잘 챙겨줬어요. 저도 그때는 선호 형을 제일 좋아했어요. 프로에서 보니까 일단 다른 팀이잖아요. 새로운 느낌이에요. 또 경기를 뛰는 사람도 있는 반면 못 뛰는 사람도 있으니까 아쉽기도 하고요. 다 같이 경기에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좀 해요.

 

Q__남성고 2학년 때 18세이하유스대표팀에 선발됐습니다. 대표팀에 처음 뽑혔을 때는 어땠나요.

처음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는 그래도 제가 좀 잘하니까 뽑혔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실력은 다 비슷한데 제가 운이 좋아 뽑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__2018년 아시아유스선수권에서는 대회 최우수 리베로에 선정됐습니다. 그때는 뿌듯했을 것 같아요(당시 장지원은 대회 최우수 리베로, 한양대 박승수는 최우수 윙스파이커로 선정됐다).

그때는 솔직히 좋았어요. 일본 리베로도 잘했는데 제가 받아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죠. 결승전에서 일본에 아쉽게 졌는데(당시 한국은 일본에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래도 상을 받아서 그건 나쁘지 않았어요.


Q__2019년에는 19세이하유스세계선수권에 다녀왔어요. 더 넓은 무대를 먼저 겪고 온 셈인데, 당시 대회를 치르고 느낀 바가 있다면요(한국유스대표팀은 최종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단 높이부터 달랐어요. 서브도 우리 연령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해서 어려웠어요. 상대 공격수들은 키가 큰데 점프도 좋아서 공격을 다 위에서 때리니 솔직히 우리는 뚫기도 어렵고 공격을 받아내기도 어려웠어요. 확실히 세계 무대는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Q__당시 경험이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도 됐을까요.

솔직히 그때 세계선수권에 가서 계속 지니까 의욕도 많이 떨어졌어요. 대회를 다녀오고 다시 깨달았죠. 다른 나라들을 잡으려면 더 잘해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곳과 비슷한 시스템을 통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요.

 

“처음부터 리베로 생각, 디그는 리베로의 꽃”

장지원은 리베로다. 일찍부터 리베로를 자기 자리로 생각하고 꿈을 키웠다고 한다. 프로 2년차에 조금씩 주전 리베로로 코트를 나서고 있는 장지원은 더 큰 꿈을 안고 나아가고 있다. 

 


Q__리베로는 처음부터 생각했던 포지션이었나요.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리베로를 할 생각이었어요. 중학생 때도 키가 별로 안 크니까 고등학교에 가면 리베로밖에 할 게 없다고 생각했죠. 중학생 때는 리베로 제도가 없으니 윙스파이커로 뛰었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리베로로 뛰었죠.

 

Q__리베로라는 포지션이 주는 쾌감이나 장점이 있을까요.

배구의 꽃은 디그라고 생각해요. 잡기 힘든 공을 수비하고 우리 팀 공격수가 득점을 내줬을 때는 정말 전율이 흘러요. 리베로는 다른 포지션과 비교하면 키가 작잖아요. 작고 왜소하지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죠. 그만큼 더 빠르게 움직이고 파이팅도 해줘야 하는 게 리베로죠.

 

Q__프로에 와서 본 리베로는 어떤 포지션 같나요.

고등학생 때 리베로로 뛸 때는 실수를 하나 해도 그렇게 커 보이지 않았는데 프로는 훨씬 섬세하잖아요. 실수를 한번 하면 모든 시선이 제게 향하는 기분이에요. 정말 많이 달라요. 특히 경기가 안 풀릴 때 그런 감정이 더 크게 다가와요. 

 

Q__확실히 프로는 실수 하나도 더 크게 보이는데요, 그럴 때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으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할 텐데 어떻게 대비하나요.

실수를 했을 때 최대한 빨리 잊어버리라고 다들 이야기해요. 리그는 길잖아요.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고 정규리그만 총 36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한번 무너지면 다시 올라오기 힘들어요. 그래서 형들이 실수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면서 다음 플레이를 잘하면 된다는 식으로 조언을 많이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요.


Q__리시브도 가장 힘든 것 중 하나인데, 지난 시즌에는 비예나 서브가 가장 받기 어렵다고 했어요.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은 한국전력 러셀 선수요. 역시 서브가 좋은 케이타(KB손해보험) 선수와 비교하면 케이타 선수는 공은 빠른데 무게감은 조금 약해요. 러셀 선수 서브는 힘도 좋아서 그런지 묵직하고 무회전 서브처럼 많이 흔들리면서 와요. 또 엄청 빠르고요. 공격도 타점이 높으니까 수비 위치 잡기 어려워요.


Q__과거 인터뷰를 보니까 롤 모델이 과거에는 오재성 선수였다가 백광현 선수로 바뀌었어요. 지금은 어떤가요(장지원은 2018년 본지와 인터뷰에서 롤 모델을 묻자 오재성을 꼽았다. 2019년 9월 인터뷰에서는 백광현을 언급했다. 두 선수 모두 남성고 출신이다).

광현이 형이 저 초등학생 때부터 한 번씩 찾아와서 수비 연습도 도와준 적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볼 때 광현이 형이 디그를 멋있게 잘했거든요. 최근에는 제가 일본 배구를 좀 많이 봐서 울프독스 나고야에 오가와 토모히로 선수가 롤 모델이에요. (신)동광이 형이 일본 배구를 자주 보는데 동광이 형이 오가와 선수를 말하면서 저한테도 한번 봐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찾아보는데 이단 연결도 잘하고 리시브도 잘하더라고요(오가와는 12월 22일 기준 일본 V.리그 남자부 디비전Ⅰ 리시브 성공률 1위다). 

 

Q__오가와 선수도 상당히 젊은 선수(1996년생)라는 점에서 더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요.

네, 그 선수도 프로에 온 지 얼마 안 됐더라고요. 그런데도 다른 팀 리베로보다 뛰어나다고 느꼈어요.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Q__국내 리베로면 아무래도 여오현 코치와 엮일 수밖에 없는데, 같이 언급되면 어떤가요.

우리나라 최고의 리베로시잖아요. 저도 최대한 노력해야죠. 그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면 좋겠지만 일단 제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해봐야죠.

 

Q__최고의 리베로가 되겠다는 각오도 일찍이 밝힌 바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훈련을 통해서 부족한 점을 고쳐나가야죠. 이단 연결도 그렇고 다른 자세도 고쳐야 하고요. 정신적인 면에서도 많이 강해져야 해요. 그래야만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어요.

 

Q__올 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풍경이면 좋을 것 같나요.

시즌이 끝나고 뒤돌아봤을 때 스스로 만족하면 좋겠어요. 후회하지 않고요. 제가 뛴 경기 중에는 후회가 남는 경기는 없으면 좋겠어요.


Q__당연히 팀 스포츠인 만큼 최우선 목표는 우승이겠지만, 우승 외에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받고 싶은 상이 있다면요.

언젠가는 베스트7 리베로상을 받고 싶어요. 지난 시즌에 상욱이 형이 받는 걸 봤는데 멋있었거든요. 열심히 해서 선수 생활을 끝내기 전에 한번은 받는 게 목표입니다. 


Q__앞으로 10년 후에는 어떤 선수였으면 좋겠나요.

그때면 이제 나이도 조금 차고 프로 경력도 꽤 쌓일 때잖아요. 리베로로서 최정상에 있으면 좋겠어요.

 

Q__비단 올 시즌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배구선수로 활약한 자신을 향한 각오 부탁드려요.

더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고, 배구할 일도 많이 남았어요. 실력을 더 차곡차곡 쌓아서 1년이 지날 때마다 조금씩 더 성장하고 싶어요. 그런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고요. 응원도 많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돼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소원은 코로나19 사라진 코트에서 우리카드 우승

인터뷰가 실리는 게 2021년 1월호, 신년호거든요. 새해 소망이 있을까요.

일단은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좋겠어요. 우리 가족도 건강하면 좋겠고요. 그리고 올 시즌 우승이 새해 소원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응원해주던 팬이 있다고 들었어요. 

메시지도 자주 보내주세요. 저랑 같은 남원 분이시더라고요. 잘 챙겨주시고 밥도 같이 먹었어요. 

 

유튜브 채널도 가지고 있다고요(채널명 ‘장지원’으로 채널이 있다.)

예전에 재밌을 것 같아서 만들어봤어요. 나중에 선수 생활이 끝나고 나면 다시 활성화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취미 생활은 뭔가요.

게임을 좀 하거든요. 비시즌에 주로 해요. 롤(리그 오브 레전드, LoL)합니다. 잘하진 않고요.

 

훗날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휴가를 맞이하면 하고 싶은 게 있나요.

경민이 형이랑 (유)현상이 형(KB손해보험 분석관)이랑 같이 자주 노는데, 해외여행 가고 싶어요. 스위스나 일본을 좋아해서 그쪽으로 가보고 싶어요.

 

글. 서영욱 기자   

인터뷰 사진. 문복주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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