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태백/김하림 기자] 대회 첫 승을 거둔 문일고 전상은이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문일고는 17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 남고부 진주동명고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문일고 주장 전상은(197cm, 3학년, MB)은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상은은 "연습 기간이 많이 짧았음에도 후배들이 많이 도와줬다. 후배들이 잘해줘서 이겼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문일고는 1세트 중반 갑자기 흔들리면서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쫓아가야 했지만 세트 후반 범실이 쏟아지며 세트를 내주게 됐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연습량이 적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라고 당시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1세트를 내주고 흔들릴 법한 상황에서 전상은은 선수들을 다독였다. "잃을 게 없다 생각하고 자신 있게 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전상은은 팀원들을 격려했고 경기를 3세트로 끌고 간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그는 올해 3학년으로 주장직을 맡았다. 전상은은 "선배들이 졸업하고 난 후 우리끼리 단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후배들끼리 똘똘 뭉치면 우리는 옆에서 도와주고 있다"라고 책임감을 보여줬다. 득점 이후 가장 크게 세레머니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그는 "분위기를 올리는데 세레머니만큼 좋은 건 없어 크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롤모델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인 한국전력 신영석을 꼽았다. 전상은은 "신영석 선수는 미들블로커로 신장도 좋고 리시브도 잘하신다. 높은 공도 잘 때리셔서 본받을 점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전상은은 "강점은 스피드있는 플레이와 높은 공을 때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포지션에 비해 키가 작은 것 같다"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경기 중 미들블로커 역할뿐만 아니라 일부 상황에 후위에서 아포짓 스파이커 역할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들을 수 있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지 묻자 전상은은 "괜찮다. 코치님과 감독님을 믿고 잘 따라가면 충분히 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진=태백/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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