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하고 싶었던 걸 확인하지 못한 아본단자 감독 “불행하게도 상황이 제공되지 않았다”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3-20 21: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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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을 뺐다고는 해도 어딘가가 찜찜했다.

흥국생명이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에 0-3(23-25, 17-25, 21-25)으로 완패했다. 김연경‧김수지‧신연경 등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패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사실 만족할 수는 없는 경기였다. 6라운드에는 후보 선수들이 코트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후보 선수들의 2% 부족했던 활약을 꼬집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하고 싶은 몇 가지의 상황들이 있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1세트 종료 후 이고은을 따로 불러 긴 지시사항을 전했다. 이후 2세트 흥국생명의 플레이는 방향성이 명확해졌다. 속공과 파이프를 적극적으로 섞으면서 중앙 공격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효율은 좋지 않았다. 범실도 많았고, 호흡도 불안정했다.

아본단자 감독에게 “확인하고 싶었던 상황이 중앙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상황이었냐”고 묻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고 답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불행하게도 불안한 리시브 등으로 인해 그걸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제공되진 않았지만, 그걸 확인하는 것이 의도였다”고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주전인 김연경‧신연경‧김수지는 코트를 밟지 않았지만, 외국인 듀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는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세터와의 호흡을 더 가다듬기 위해 투입했다. 특히 투트쿠의 후위 공격을 확인하고 싶었는데, 이 부분은 괜찮았던 것 같다”고 투입 이유를 설명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 팀의 시스템은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것 같다. 특히 풀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때가 그랬다. 모든 공격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경기나, 김연경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경기들이 나왔을 때는 만족스러웠다”며 베스트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자신의 포부는 어느 정도 이뤄졌음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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