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감독이 정규리그 1위 확정을 결정짓는 한국도로공사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이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9-25, 25-18, 25-18)로 승리하면서 15연승에 성공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28점, 양효진이 20점을 기록하며 두 선수가 48점 합작을 일궈냈다. 또한 블로킹(9-4)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리에도 강성형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성형 감독은 “범실도 많이 나왔고 경기력도 염려했던 것 처럼 좋지 않았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 보다 선수들이 잘하고 이기려는 의지가 보였다. 선수들이 고비를 넘기면서 대기록을 달성해서 자랑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강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28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특히 IBK기업은행에게 내준 2세트에는 8개의 범실을 쏟아내면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강 감독은 “공격과 서브에서 범실이 많았다. 이 부분은 항상 안고 가지만 우리가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서브에서 범실이 많았던 게 아쉬웠다. 움직임도 이전과 다르게 둔했다”라고 했다.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현대건설은 이날 바로 도로공사와 경기를 위해 김천으로 향한다. 도로공사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다.
강 감독은 “선수들한테 도로공사가 방패라면 우리는 창이라고 한다. 방패와 창의 싸움에선 창이 더 강하다고 이야기한다.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면 뚫리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강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5연승에서 연승이 멈췄다. 김희진이 13점, 김주향이 11점을 올렸지만, 리그 중단 이후 치르는 첫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김호철 감독은 “일주일 동안 연습을 하지 못한 게 경기에서 드러났다. 삐걱거리고 잘 맞지 못했다. 톱니바퀴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어긋났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든 걸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한다. 공짜로 주는 법은 없고, 승리를 얻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4세트, 신연경이 얼굴을 감싸며 고통을 호소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김 감독은 “어수선할 때 더 조심해야 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우리 팀 주장이자 주전 리베로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이기에 엄청 놀랐다. 다행이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5연승을 달성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에게도 축하의 말을 건넸다. 김호철 감독은 “현대건설은 우리보다 전력도 좋고 선수층도 두텁다. 그렇기 때문에 15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 강성형 감독에게 축하하고, 우리도 협조를 했다”라고 웃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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