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도 같이 울었어" 김유리 눈물 인터뷰 떠올린 김하경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4 2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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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얼마 전 유리 언니 인터뷰를 보고 나도 그때 울었다."

IBK기업은행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0(25-22, 25-23, 25-23) 완승을 거두며 3위로 올라섰다.

이날 백업 세터 김하경의 활약이 빛났다. 김하경은 2세트 중반 조송화 대신 투입됐다. 몸이 다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김하경은 라자레바(28점), 김주향(11점), 표승주(9점) 등 공격수들이 알맞은 공을 때릴 수 있게, 알맞은 패스를 해줬다. 김하경은 2세트 투입 이후부터 경기 종료까지 교체 없이 코트 위를 지켰다.

경기 후 김하경은 "봄 배구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에서 승점을 따 기쁘다. 지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보니 확실히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김하경은 이날 슈퍼 백업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김우재 감독도, 에이스 라자레바도 교체 투입되어 완벽한 활약을 펼친 김하경을 칭찬했다.

김하경은 "김사니 코치님이 옆에서 필요한 것들을 옆에서 이야기해 주신다. 높낮이나 공을 어떻게 올려줘야 하는지 알려주신다. 나는 연습도 항상 경기라고 생각하며 플레이한다. 연습할 때도 긴장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하경은 최근 눈물 인터뷰로 화제를 모은 GS칼텍스 김유리 못지않게 고생을 많이 한 선수다. 임의탈퇴되어 잠시 팀을 떠나 지난 시즌 김우재 감독의 부름을 받고, 팀에 돌아왔다.

당시를 회상한 김하경은 "감독님께서 백업이 불안정하니 제가 뒤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라며 "이제는 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되다 보니 '어떻게 하지'보다는 '어떻게 해야 할지'라는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김하경은 "얼마 전 유리 언니 인터뷰를 보고 나도 그때 울었다. 아까 주관 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할 때도 살짝 눈물을 흘린 것 같다"라고 웃었다.

오는 27일 한국도로공사와 3위 자리를 두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소위 말하는 '승점 6점' 아니 그 이상의 경기다. 두 구단 모두 이날 경기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

김하경 역시 "선수들도 이날 경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똑같은 경기장에서 똑같은 팀이랑 해도 플레이오프는 긴장감이 다르다. 플레이오프를 뛰어보진 않았지만 플레이오프 중요성을 많이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하경은 한국 나이 26세로 어느덧 팀에서도 중간 다리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김하경은 이날이 데뷔 첫 인터뷰실 방문이라고 털어놨다. 인터뷰실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

끝으로 김하경은 "올 시즌 끝나기 전에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팀원들에게 고맙고, 주위 사람들에게 고맙다. 많이 떨고 말을 못 한 것 같다"라고 웃었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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