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1승 거뒀다" 6연패 탈출, 박미희 감독의 미소 [벤치명암]

인천/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1 21: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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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김형실 감독 "오늘 패인은 내 작전 미스"


흥국생명이 6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저을 추가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5-18, 23-25, 25-14)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2라운드 전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6연패 탈출과 동시에 삼산월드체육관 이전 후 첫 홈경기 승리에도 성공했다. 시즌 3승(9패)에 성공했다.

신인 정윤주의 활약이 빛났다. 1세트에만 9점을 올리는 등 이날 20점에 공격 성공률 51%를 올렸다. 팀 승리에 공헌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은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 포함 32점으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내용보다도 선수들이 6연패하는 동안 힘들었는데 분위기 떨어지지 않고 잘 유지해 줘 고맙다"라며 "내일은 우리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1승의 가치도 필요하다. 오늘 1승이 앞으로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경기를 지면 앞으로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부담감이 가지 않을까 했는데 (김)해란이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선수들에게 그렇고, 팬분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1세트 19-23에서 세트를 뒤집은 게 컸다. 정윤주가 연속 3점에 올리며 팀 대역전에 힘을 줬다. 박 감독은 "어쩔 때 보면 그럴 때 집중력이 더 생긴다. 선수들이 빨리 극복해 줬다. 오늘 경기는 잘 될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 주역은 흥국생명 정윤주였다. 이날 20점에 공격 성공률 51%를 기록했다. 20점은 데뷔 후 올린 개인 최다 득점이다.

박미희 감독은 "멋모르고 한다. 선수가 성장하려면 이런 기회도 이겨내야 한다. 조금 더 겁먹지 않고 했으면 한다. 완전 범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공격적인 부분은 고등학교 때도 좋았다. 프로는 공격만 해서 되는 건 아니다. 아직 신장 열세도 있다. 경기 전에 말씀드렸듯이 점프력은 있는 선수다. 체공력이 좋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2라운드가 종료됐다. 이전보다 타이트한 스케줄 속에 시즌을 치르고 있다.

박 감독은 "여러 가지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잘 견뎌줬다. 프로 선수로서 생각,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오는 4일 장충에서 GS칼텍스를 만난다. 순위 반등을 위해서는 2위 GS칼텍스전 승리가 필요하다. 박미희 감독은 "3라운드에는 많은 승리를 챙겼으면 한다. 이제 이틀 있다가 GS칼텍스를 만난다. 빨리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미희 감독은 이날 고생한 선수들에게 칭찬의 한 마디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 감독은 "나는 선수들 칭찬을 많이 하는데 들리는 말로는 별로 안 한다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어린애들은 계속 칭찬을 해줘야 한다.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 (김)다솔이도 잘 했다. 소중한 1승을 거뒀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6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오늘 보니 제가 잘 못한 것 같다. 패배 원인은 감독 작전 미스다"라며 "우리가 리듬을 타지 못했다. 기회가 와도 범실을 한다. 강약 조절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상대 신인 윙스파이커 정윤주에게 20점이나 내줬다. 캣벨에게도 32점이나 허용했다. 김 감독은 "공격 블로킹 타이밍을 전혀 못 잡았다. 내 입장에서는 할 이야기가 안 된다. 거기에 대한 대비를 못했다. 작전 미스다"라고 이야기했다.

3세트 1-8로 뒤져 있다가, 선수들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 세트를 가져온 건 고무적이다. 그럼에도 김형실 감독은 "계속 서브 범실 하니 어쩔 수 없다. 작전 미스다. 3세트 초반 앉았던 이유도 선수들이 리듬을 타지 못하니 편하게 하길 바랐다. 요구한 대로 안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든 여기까지 밖에 못 온다. 천천히 때리든 어떻게 때리든 간에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 그런데 어이없는 범실이 나와 맥이 끊긴다. 아직도 부족하다. 연습으로 보충해야 한다. 흥국생명이 노련하게 플레이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2세트 중반 박경현을 대신해 코트를 쭉 밟은 신인 박은서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박은서는 11점, 공격 성공률 57%를 기록했다.

김형실 감독은 "박은서는 잘했다"라면서도 "다른 선수들의 순간순간 미스가 크게 보인다. 아직 볼 운영 능력이 미숙하다"라고 아쉬움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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