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발휘한 경희대 에이스, 박예찬이 보여준 책임감 [고성대회]

고성/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9 21: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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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피가 나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예찬은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경희대는 29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대회 조선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5-22, 18-25, 25-15)로 이겼다.

경희대는 에이스 박예찬(2학년, 200cm, OPP)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41%로 준수했다.

조선대와 리벤지 매치에서 웃은 경희대, 하지만 경기 후 만난 박예찬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박예찬은 “고성대회 첫 경기인 만큼 더 잘하고 싶었다. 팀원들과 잘 안 맞아서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박예찬의 말처럼 경희대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1, 2세트 상당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손쉽게 가져왔지만, 3세트 갑자기 주춤했다. 조선대의 서브에 당황하며 순식간에 점수를 잃어버렸다. 박예찬은 설상가상으로 손에 부상까지 당하며 3세트를 어렵게 보냈다.

“3세트 초반, 조선대의 서브에 당황했다. 점수 차가 많이 안 나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잃어버린 게 아쉬웠다”라고 그 당시를 돌아봤다.

4세트, 부상을 당한 손으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지만, 박예찬은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블로킹을 하다가 서로 손이 긁혔고, 그러면서 피가 많이 나게 됐다. 따가운 것도 있었지만, 경기가 더 중요했다”라고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명지대에 점수득실률에 패하며 본선으로 향하는 문을 넘지 못한 경희대. 그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박예찬은 “이번 경기처럼 안 맞아도 더 조직력 있게 뭉쳐서 분위기를 가져오고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다음에 있을 경기들도 문제없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U-리그에서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 이번 대회에서 더 잘 보여줄 수 있게 연습을 많이 하고 온 만큼 꼭 다 보여주고 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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