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감독이 강조한 반격, 미들블로커의 책임감...이다현 “공격 가담하는 플레이 구상”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8-18 21: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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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반격 상황에서의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미들블로커진의 책임감도 크다.

대표팀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공개 훈련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오는 8월 30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약 3주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3주의 시간은 중요하다. 9월 6일 아시아선수권이 끝난 뒤 10일 뒤에는 폴란드 우치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이 예정돼있다.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지난 7월 초 VNL 막이 내리고 다시 소집된 대표팀은 3주간 주차별 목표를 세우고 다시 담금질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세자르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반격’이다.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도 “블로킹과 수비 이후 득점까지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이 많았다. 반격 상황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리시브가 잘 됐을 때도 미들블로커를 활용하면서 공격까지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VNL에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차세대 미들블로커라 불리는 4명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다현과 함께 박은진과 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 이주아(흥국생명)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이다현은 “처음에는 언니들이 은퇴를 하고 나서 갈피를 못 잡았다. 이제 익숙해지기도 했다. 미들블로커 4명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기도 한다”면서 “감독님은 반격 상황에서 효율이 낮다보니 미들블로커도 공격에 가담할 수 있게끔 플레이를 구상하고 주문도 하신다. 그런 부분을 신경쓰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세자르호는 안방에서 열렸던 VNL 3주차에서도 미들블로커를 활용한 후위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아포짓으로 나선 김다은(흥국생명)과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그만큼 미들블로커의 움직임은 반격 상황에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VNL과는 달리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화된 팀들을 만난다. 이다현은 “VNL은 세계 강팀들이 나오는 대회다.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아시아선수권도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VNL보다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 VNL보다는 호흡 면에서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할 것 같다”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같은 소속팀이기도 한 김다인과 이다현은 팀 내 분위기메이커이기도 하다. 강소휘는 “VNL 때는 전패를 하다보니 분위기가 다운돼있고 자신감이 없는 표정이었다. 새로운 대회가 남아있으니 텐션을 올려처 활기차게 하려고 한다”면서 “파이팅이 큰 선수는 김다인과 이다현이다. 목소리도 크다. 언니들도 같이 파이팅하면서 서로 재밌게 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VNL 예선 12전 전패를 기록한 세자르호다. 승리가 절실하다.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다. VNL을 통해 베스트 멤버가 어느 정도 꾸려진 상황에서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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