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음 다잡은 박혜민 "브라질 가비 선수 보고 놀랐어요"

박혜성 / 기사승인 : 2022-07-19 21: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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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다녀온 박혜민의 마음가짐이 전과는 달라졌다.

박혜민은 대표팀에 차출돼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9박 40일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하지만 박혜민의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다. 리베로 노란이 부상을 당하면서 리베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처음에 엔트리에 빠져서 속상했다. 그리고 리베로 유니폼도 입어야 했다. 그래도 동료들 앞에서 티 안 내고 밝은 모습으로 있었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래도 박혜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본인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2주차 마지막 경기인 튀르키예전에 투입됐다.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스스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실망감을 느꼈다. 그때 대표팀 주장 박정아의 한마디가 박혜민을 일깨웠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 속상했는데 정아 언니가 '나도 처음에 서브 5번 치러 들어가서 첫 득점했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때 정신을 차리게 됐다”며 캡틴 박정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정아의 조언 이후 박혜민은 웜업존에서도 보고 배우기 위해 힘썼다. 이 가운데 박혜민의 눈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었다. 브라질 주장이자 윙스파이커 가비였다. “가비가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배구를 정말 잘한다. 실제로 보고 놀랐다. 그 이후로 가비 영상도 찾아보고 따라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VNL에 다녀온 후 박혜민은 목표를 세웠다. “이번 VNL을 통해 경기를 뛴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됐다”라며 “보고 배운 것들을 토대로 열심히 해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박혜민은 지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에서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이후 28경기 88세트에서 205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한 단계 성장한 시즌을 보냈지만 KGC인삼공사는 4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박혜민은 이제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돼 팀의 봄배구 진출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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