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태백/김하림 기자] “올해 태백산배에서는 우리가 우승하겠습니다”
속초고는 16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 남고부 성지고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25-16, 25-8)으로 승리했다. 어제(15일) 경기에 이어 대회 2연승을 가져왔다.
속초고 주전 세터 박현빈(183cm, 3학년, S)은 빠르고 정확한 세트를 구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현빈은 “경기 처음엔 긴장을 했었다”라고 운을 떼고 “예선전보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아있다. 다음 경기에 더 집중하기 위해 우리 플레이를 맞추는 경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운영에 있어선 “우리 팀에 반해 상대방의 센터 블로킹이 높은 편이었다. 이를 신경 쓰면서 진행했다”라고 돌아봤다. 오늘 박현빈은 중요한 상황에서 속공을 쓰는 과감한 모습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미들블로커와 합도 잘 맞았다. 이에 대해 박현빈은 “미들블로커 둘과 연습 때도 많이 맞춰봤지만 실전 때 많이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오늘 최대한 많이 맞추려고 노력했고, 나중에 있을 더 중요한 경기에서도 활용하고자 신경 썼다”라고 덧붙였다.
박현빈은 삼남매 모두 배구 코트 위에서 땀흘리고 있다. 누나 박현주는 흥국생명, 쌍둥이 동생인 박예현은 중앙여고에서 뛰고 있다. 경기 전 누나가 응원해준 건 없는지 묻자 박현빈은 “누나가 아침에 문자로 ‘현빈이 힘내라’라고 보내줘 힘이 많이 났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같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체육관이 달라 만나지 못하는 쌍둥이 동생에겐 “(박)예현이가 올해 첫 대회에 임하고 있다. 긴장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021년 춘계연맹전 당시 아쉽게 수성고에 져 4강에서 탈락한 속초고다. 박현빈은 “우리 팀은 다채로운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춘계연맹전에는 리시브가 불안했고 단조로운 플레이를 한 것 같다. 그래서 미들블로커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했다”라고 이번 대회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우승을 향한 각오가 남달랐던 박현빈. 그는 “춘계연맹전 당시 수성고한테 져서 매우 아쉬웠다. 그만큼 이번 태백산배에는 우리가 우승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태백/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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