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에 도전장 내민 성균관대 강우석 "공격은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수원/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8-31 21: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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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성실하고 말도 잘 듣는 선수입니다. 또한 공격력만큼은 남들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오는 9월 28일에는 2021년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이미 남자부 팀들은 팀의 미래를 이끌 자원들을 찾기 위해 옥석 가르기에 한창이다.

배구 명문 성균관대 주장 4학년 윙스파이커 강우석도 드래프트에 나선다. 2021년 주장으로서, 팀의 주 공격수로서 매 대회 활약하며 성균관대에 힘을 줬다. 높은 공격 타점과 미들블로커 출신으로서 블로킹에도 강점이 있는 강우석이다.

물론 윙스파이커의 필수 요소인 리시브에선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지만 해가 지날수록 안정감이 조금씩 보이고 있으며, 190cm에서 나오는 폭발력과 체공 능력은 어느 선수보다 뛰어나다는 평이다. 올해는 얼리 드래프티가 많이 나올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4학년 자원 중에서는 가장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최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성균관대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강우석은 "코로나19에 점점 무뎌지는 것 같다. 그냥 배구하고 웨이트 훈련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대회가 계속해서 연기되니 아쉽다"라고 운을 뗐다.

강우석이라는 이름을 알린 대회를 뽑으라면 대다수가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를 이야기한다. 당시 강우석은 결승전 홍익대전에서 22점, 공격 성공률 47%를 기록했으며 준결승전 중부대전에서도 39점, 공격 성공률 64%를 올렸다. 대회 MVP 역시 강우석이었다. 

강우석은 "대학교 들어와서 가장 잘한 대회이고 몸이 가장 좋았다. 배구 인생 통틀어 가장 임팩트 있는 순간이었다. MVP 받은 것도 그렇고 대회 치르는 동안 그렇게 기복 없이 플레이한 게 처음이었다. (김상우) 감독님께서도 4강전 끝나고 '잘했다'라고 칭찬해 주시더라"라고 웃었다.

강우석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3학년 들어서야 지금의 포지션 윙스파이커에서 뛰기 시작했다. 그는 "원래는 2학년 때 바꾸려고 했다. 근데 당시 팀에 미들블로커가 2명 밖에 없어 3학년 때로 미뤄야 했다. 내 키가 미들블로커로서는 작은 편이라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윙스파이커 훈련을 하는데 정말 힘들더라. 이단 공격도 부족하고 리시브도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와서 리시브 훈련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 그래서 지금처럼 좋은 실력이 나오고 있다 생각한다. 김상우 감독님께서 사람으로서, 운동선수로서 어떻게 성장해야 되는지 알려주신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신인 드래프트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드래프트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는 강우석이다. 강우석은 "코치님이랑 이야기할 때 많은 걸 느낀다"라며 "부모님과 친누나가 항상 응원해 주신다"라고 말했다.

'본인이 어떤 선수인지 팬들에게 말해달라'라고 부탁하자 강우석은 머뭇거리다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전 성실하고 말도 잘 듣는 선수입니다. 또한 공격력만큼은 남들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점프도 좋고요. 리시브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우석의 롤모델은 대한항공 곽승석이다. 곽승석처럼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 강우석의 꿈이다. 물론 어릴 때부터 동경해왔던 신진식 전 삼성화재 감독 플레이도 그에게 큰 울림을 준다.

강우석은 "곽승석 선수는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뭐든 잘하는 선수다. 배우고 싶다.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같은 팀에서 뛰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뒤에서 보기만 해도 듬직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라며 "신진식 감독님 영상은 지금도 많이 본다. 신진식 감독님도 미들블로커에서 윙스파이커로 포지션 변경을 꾀한 거지 않냐.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강우석은 "난 배구할 때가 제일 멋있는 것 같다. 잘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배구다. ‘강우석이라는 선수는 배구 잘 하는 선수다’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다. 끝까지 코트에 남겠다"라고 다짐했다.

성균관대 주장 강우석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9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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