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IBK기업은행이 서브와 블로킹의 힘을 앞세워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3, 25-22)으로 승리했다. 승점 31점으로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동률을 이룬 IBK기업은행은 승수에서 앞서(IBK기업은행 11승, 도로공사 9승) 3위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시즌 14패째(8승)를 당했다.
IBK기업은행 서브와 블로킹이 돋보였다. 1세트부터 최은지 파트너로 나선 윙스파이커를 집중 공략하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어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서 14-4로 크게 앞섰다. 공격에서는 라자레바가 23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고 김수지와 표승주가 각각 13점, 10점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팀 공격 성공률이 25.42%에 그치며 고전했다.
승장_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Q. 만족스러운 경기였을 듯하다. 총평한다면.
오늘 다른 것보다 블로킹 자리도 잘 잡았고 유효 블로킹도 많았다. 뒤에서 수비도 잘 이뤄졌다. 전후방 콤비가 잘 맞았다.
Q. 서브 공략이 돋보였는데.
연습했던 대로 서브가 들어갔고 상대가 생각보다 더 흔들렸다. 서브를 정확하게 구사하고 이어지는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서 반격하자고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Q. 한지현 경기력은 어떻게 봤는지.
수술 후 재활을 걸쳐 연습하는 모든 과정에 함께했다. 우리 팀 리베로도 책임졌던 선수였다. 올라와 줘서 다행이다. (신)연경이가 안 될 때 서로 해주면 팀에 도움이 된다.
Q. 서브와 블로킹 외에 잘된 부분이 있다면.
하나가 안 되면 여러 가지가 안 풀린다. 오늘은 블로킹과 수비, 반격이 이뤄지니 덩달아 다른 것도 잘 됐다. 연결도 나쁘지 않았다. 공격수들이 신이 난 상태에서 과감하게 공격했고 모든 게 잘 어우러졌다.
패장_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Q. 리시브에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초반부터 리시브와 수비가 너무 많이 흔들렸다. 그러면서 하효림도 흔들렸다. 리시브, 세터가 흔들리니 디우프를 비롯해 다른 공격수들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듬을 전혀 잡지 못했다. 흐름이 넘어올 기회는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 반대로 IBK기업은행 수비도 좋았고 서브 공략도 잘했다.
Q. 리시브가 평소보다 더 흔들렸다.
상대가 공략을 잘했다. 목적타 서브를 잘 구사했다. 리시브에서 한쪽이 많이 흔들리면 다른 사람도 흔들린다. 오늘은 정말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Q. 디우프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 것도 리시브가 흔들린 여파로 봐야 할지.
(디우프는 이날 공격 성공률 24.29%에 그쳤다.)
리시브가 흔들리니 오픈 공격만 많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리시브가 많이 흔들려 하효림도 여기저기 뛰어다니기 바빠 연결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공격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Q. 지민경 복귀 시점은 언제로 예상하는지.
발목 보조기는 제거했고 재활 중이다. 무리하게 시킬 생각은 없다. 본인이 충분히 준비됐다고 판단하면 다시 투입할 것이다. 지금은 누가 들어와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게 힘들다. 고정 멤버가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해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도 조금 버거워하고 있다. 관리를 잘해주지 못한 제 잘못이다.
사진=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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