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IBK기업은행이 라자레바 5세트 대폭발을 앞세워 접전 끝에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23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6-25, 25-19, 13-25, 25-22, 15-13)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2점을 추가해 승점 21점으로 KGC인삼공사(승점 19점)를 제치고 3위로 다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라자레바 원맨쇼가 돋보인 날이었다. 이날 라자레바는 혼자 43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도 50%에 달했다. 43점은 올 시즌 여자부 한 경기 최다득점 공동 2위 기록이다. 특히 5세트에는 혼자 11점을 올리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도로공사에서는 박정아가 29점, 켈시가 21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승리한 세트마다 서브 공략이 빛났지만 5세트 라자레바를 막지 못했다.
1세트 IBK기업은행이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도로공사가 곧장 흐름을 가져왔다. 전새얀 서브 타임 때 IBK기업은행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도로공사가 연속 득점을 올렸고 역전에 이어 격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이동 공격 등 다양한 공격을 활용했고 높은 수비 집중력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박정아도 득점을 꾸준히 올리면서 도로공사가 여유로운 격차로 1세트를 가져왔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도 리시브는 흔들렸지만 1세트와 달리 김희진이 공격에서 힘을 보태면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찬스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격차를 벌리진 못하던 IBK기업은행은 근소한 격차를 세트 후반까지 유지했다. 도로공사는 18-19로 한 점 차로 추격했지만 범실이 나오며 동점에 이르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김주향이 세트 막판 결정적인 득점을 연이어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고 흐름을 이어가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 초반에도 IBK기업은행이 주도권을 이어갔다. 끌려가던 도로공사는 문정원 투입 이후 흐름을 바꿨다. 도로공사는 문정원 서브와 함께 연속 7득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격차를 벌리기에 이르렀다. 문정원은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서브를 거듭할수록 더 강력한 서브 위력을 선보였다. 문정원이 서브를 아홉 번 시도한 이후에야 문정원 서브 타임이 끝났다.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했던 4세트 초반 도로공사가 먼저 치고 나갔다. 상대 범실과 켈시 득점, 정대영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긴 랠리 속에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을 뒤집어 흐름을 바꿨고 도로공사 범실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연이은 범실로 리드를 내줬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세트 후반 득점을 책임지면서 격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도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배유나 서브 에이스와 전새얀 블로킹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막판 동점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라자레바 높은 결정력으로 승기를 잡았고 김수지 블로킹으로 4세트 마지막 득점을 올려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를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라자레바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한 점씩 주고받는 공방전 속에 도로공사는 박정아 연속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까지 허용한 IBK기업은행은 김수지 서브 에이스와 김주향 득점으로 재역전 후 2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은 건 IBK기업은행이었다. 5세트를 지배하던 라자레바는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지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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