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솔이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찾아가고 있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20, 22-25, 25-13)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21점(7승 12패)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4위 KGC인삼공사(승점 33점 11승 7패)와 승점 차를 12점으로 줄였다.
경기 후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는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올해 마지막 경기였는데 마무리를 잘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무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33점, 김미연이 20점, 최윤이와 김미연이 각 12점씩 기록했다.
박미희 감독은 "캣벨 의존도를 높지 않게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다운이 줄어야 한다. 미들블로커도 점수보다는 블로킹에서 타이밍이나 리딩이 더 잘 되어야 될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순간에는 캣벨에게 가지만 다솔이의 분배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상 풀타임 첫 주전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다솔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김다솔을 바라보는 박미희 감독도 흐뭇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다.
"다솔이는 수련선수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다. 지금 연차만 놓고 보면 7~8년 된다. 뛴 기간 보다 뛰지 않은 기간이 길었다. 잘 견뎌냈고, 기회가 왔을 때 본인의 자리를 잘 찾아가고 있다. 블로킹만 더 좋아지면 될 것 같다. 언제나 안정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그 부분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박미희 감독의 말이다.
4연승에도 지난 경기에 이어 3세트 불안한 경기력은 옥에 티였다. 박 감독은 "선수들도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보면 상대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한다. 우리는 그것을 버티면 되는데…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 머리가 아프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리는 아는데 몸이 안 된다"라고 웃었다.
한편, 13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경기력 자체는 괜찮았다. 범실 경기는 안 했다. 오히려 흥국생명 범실이 더 많았다. 순간적인 임기응변 능력이 떨어졌다. 항상 아쉬운 게 그 2%다. (하)혜진이가 빠지면서 중앙 공격을 많이 안 했다. 채원이도 넣어봤는데 적응력이 떨어져 보였다. 앞으로는 사랑이도, 채원이도 많이 기용해야 될 것 같다. 오늘 열심히 했고, 파이팅도 좋았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말을 이어간 김형실 감독은 "연습 때 했던 세팅 플레이가 나왔으면 했는데 안 나왔다. 중앙 공격도 가은이, 민지 합쳐 네 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김형실 감독은 "이제 내년 1월 1일에 대전에서 KGC인삼공사와 경기가 있다. 분위기 잘 추슬러 잡아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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