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리시브하는 걸 보면 안정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23, 25-18)로 승리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27점, 양효진 17점, 황민경 14점, 정지윤이 11점을 올리면서 네 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11-6)과 서브(6-4)에서도 앞서며 2021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은 “1세트 여유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면서 여유를 잃었다. 2-3세트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임했으면 좋겠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해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정지윤이 2세트 교체 이후 계속 코트를 밟았다. 강 감독은 “윙스파이커의 공격 향상을 위해서다. 야스민이 어깨에 부담이 있기 때문에 지윤이가 리시브에서 흔들리겠지만 과감하게 넣었다. 공격 활로를 뚫어줬으면 하는 생각에 교체를 했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비록 준수한 수치는 아니지만 23.53%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면서 본인을 향한 목적타를 이겨냈다. 강성형 감독은 “매번 발전하고 있고 수비도 좋아지고 있다. 기복이 있지만 전에는 불안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요즘에는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안정감이 더 생긴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정지윤이 코트를 밟으면서 고예림은 웜업존으로 물러났다. 1세트 스타팅으로 나섰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강 감독은“본인이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경기라는 게 냉정해야 한다. 안되는 부분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교체를 하는 거다. 리시브는 좋았지만 빈번히 공격에 자신감이 없어졌다. 예림이한테는 항상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차상현 감독은 “전반적으로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현대 높이에 고전했다. 이런저런 세트와 경기에 변화를 주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총평을 들었다.
안혜진과 김지원을 번갈아 가면서 경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4세트 잠깐 김지원이 교체된 것을 제외하면 안혜진이 계속 공격수들에게 공을 전달했다. 차상현 감독은 “세터든 공격수든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경험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흔들려도 계속 안혜진을 믿고 기용했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서브 공략은 좋았다. 매 세트 서브로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추격의 기회를 가졌다. 차 감독은 “정지윤이 들어오면 공략하는 게 첫 번째 서브 공략이다. 이 부분을 얼마만큼 흔드냐가 관건이었다. 흔드는 건 성공했는데 이후 단계에서 대비를 했지만 워낙 많은 공격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패한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