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에 머문 강소휘, 수장의 한마디 "스스로 이겨내야"[벤치명암]

화성/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1-06 21: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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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김호철 감독 "인터뷰 하는 게 두렵다"

 

"스스로 이겨내야죠."

GS칼텍스는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3, 25-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40점(13승 8패)이 된 GS칼텍스는 3위를 유지했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이날 26점에 공격 성공률 47%를 기록하며 팀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모마의 컨디션이 좋았다. 중반 이후부터 유서연은 풀렸는데, 강소휘가 풀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 모마가 풀려 다행이었다. 모마가 한두 번 막혔으면 힘든 경기가 됐을 거라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강소휘가 5점, 공격 성공률 26%에 머물렀다. 부진 원인에 대해 차 감독은 "상대 블로커가 강소휘 쪽으로 쏠렸다. 세터와 호흡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다"라며 "또한 본인이 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었던 것 같다. 결국에는 본인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팀 동료가 해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정신을 가다듬든, 뭘 하든 본인이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모마가 1세트에만 15점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은 63%에 달했다. 강소휘, 유서연이 풀리지 않다 보니 모마에게 공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쏠린 공격은) 계획이 아니다. 경기를 하다 보면 꼭 이겨야 하는 순간이 있다. 모마의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했다. 안혜진도 그렇게 판단해 공을 몰아준 것 같다. 오늘 같은 흐름, 컨디션이면 그렇게 갔어야 했다." 차상현 감독의 말이다.

2세트 초반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수지를 대신해 문명화가 권민지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문명화는 블로킹 2개, 서브 한 개 포함 5점을 올렸다. 돋보이는 수치는 아니지만 기록에 나타나지 않은 문명화만의 가치가 있었다.

차상현 감독은 "효율이라고 본다. 상대 블로킹을 두 개 잡았다. 또한 블로킹 개수로는 포함 안 되겠지만 명화가 있음으로써 상대가 힘들어 했을 거라 생각한다. 공격도 강한 공격을 성공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해줬고, 넣을 때도 기대하고 넣었다. 자기 기량을 백분 발휘했다고 본다"라고 웃었다.  

 


한편, 7연패 늪에 빠진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매 경기 0-3으로 지다 보니 인터뷰하기가 두렵다. 오늘은 조금 실망스럽다. 밖에서는 잘 봐주시는데 아직까지도 옛날 버릇이 남아 있다. 잘 하다가도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총평했다.

모마에게만 26점을 내줬다. "블로킹, 수비 위치를 모두 공부했는데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더라"라고 운을 뗀 김호철 감독은 "우리 팀 문제는 이겨보지 못한 경험이다. 잘 하다가도 흔들린다. 한 번 흔들리면 상대에 연속 점수를 준다. 외인이 있으면 낫겠지만 그런 상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개인적인 기량은 여기서 조금 더 상승될 거라 본다. 여기서 힘을 보태줄 외인이 있으면 어려운 순간에 힘이 날 텐데, 그럴 상황이 아니지 않나. 산타나는 조금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우리 선수들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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