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부 원점 '서브 공략·범실 관리' 엇갈린 승패 [PO2]

인천/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8 2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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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간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만난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가 3차전까지 치러진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차전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열린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대한항공은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2차전 승부는 서브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러셀(미국), 정지석, 김민재 등을 앞세워 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대한항공 입장에선 서브 공략이 잘 통했다.

러셀은 대한항공이 바라던 장면을 코트에서 보여줬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는데 특히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했다.

서브 에이스는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연속으로 나왔다. 승부처가 된 3세트. 초반은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으며 잘 풀어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러셀 서브 순서에서 연속 점수를 올렸다.

 

 

 

10-10으로 팽팽한 가운데 최준혁이 시도한 속공이 통해 11-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이때 러셀의 서브로 대한항공이 흐름과 분위기를 가져왔다.

러셀의 에이스로 12-10을 만든 대한항공은 14-10까지 치고 나갔다. 13범째는 러셀의 후위 공격, 14점째는 다시 러셀의 서브 에이스로 올렸다.

정지석과 김민재도 서브로 효과를 뵜다. 러셀 만큼 힘이 실린 서브는 아니었지만 1, 2세트 KB손해보험의 아웃사이드 히터 야쿱(바레인)에게 목적타를 집중했다. 이러다보니 KB손해보험은 오픈 공격 성공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주포 비예나(스페인)는 1세트 4점을 올렸는데 공격성공률은 44.44% 공격효율은 11.11%로 비교적 낮았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도 경기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대한항공이 서브를 잘 넣었다, 서브 공략에서 우리보다 앞섰다.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를 잘 하지 못하게 막은 방법이 서브"라고 말했다.

서브 외에 범실도 2차전 승부가 갈린 원인 중 하나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만 범실 11개를 저질렀다. 2세트 종료까지 범실 갯수에서 16-8로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보다 2배 많았다. 이날 최종 범실 숫자에서도 21-13으로 역시나 KB손해보험이 많았다.

 



KB손해보험도 소득은 있다. 경기를 내줬지만 다소 일방적인 1세트와 달리 2, 3세트에선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2세트 후반 18-24로 끌려갔지만 비예나, 황택의, 황경민의 블로킹 그리고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22-24까지 쫓아갔다. 3세트에서도 후반부 연속 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이긴했지만 21-22까지 따라붙었다. 한편 두팀의 3차전은 오는 30일 KB손해보험의 임시 홈 코트인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다.


글_인천/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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