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드리겠다"던 김상우 감독, 안방 승리로 약속 지켰다..."팬들에 감사한 마음 커"

대전/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4 21: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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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안방 셧아웃 승리, 거기다 4연패 탈출까지. 이보다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또 있을까.

삼성화재는 24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것도 안방에서 길었던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경기를 앞두고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팀이 연패 중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만큼 오늘 경기에서 이겨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준비를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바람이 이뤄졌다.

승장이 돼 다시 인터뷰실을 찾은 김상우 감독은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 중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계속해서 하고는 있지만 승수가 부족한 상황인데, 오늘은 승수를 올리면서 승점 3점을 온전히 따게 돼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팀이 잘하든 못하든 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항상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경기력이 좀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승리의 열쇠, 무엇보다 삼각편대 화력이 대단했다.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1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정호와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도 나란히 14점을 뽑아냈다. 특히 김정호는 이날 공격성공률 61.11%와 더불어 리시브효율 42.86%를 적어내기도 했다.

김상우 감독도 "이전 경기들에서 리듬이 잠시 좋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해줘야 할 부분을 잘 챙겨줬다. 집중력을 보인 것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기복이 큰 모습으로 김상우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던 그로즈다노프도 이날만큼은 존재감이 뚜렷했다. 김상우 감독은 "오늘 그로즈다노프한테 부담을 평소보다 더 내려놓으라 했다. 부담을 완전히 버리고 잘하고 못하고에 대해서 의미를 갖지 말자고 했다. 기분 좋게만 경기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승리로 6승11패, 승점 23이 된 삼성화재는 단숨에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오는 27일 한국전력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김상우 감독은 "한국전력은 워낙 멤버가 화려한 팀이다. 하지만 그쪽을 신경 쓰기보다 우리 내실에 더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이틀 밖에 쉬지 못하지만 잘 준비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4승13패(승점 15)가 된 OK저축은행은 최하위(7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송희채가 11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오늘은 범실, 공격성공률, 리시브 등 모든 면에서 좋지 않았다"면서 "진 경기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 거기서 배워 앞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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