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놓쳤다"

정관장이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0-3(20-25, 17-25, 22-25)으로 패배했다. 원정에서 1차전을 가져왔지만 홈에서 2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갑작스레 결장하며 위기를 맞게 됐다. 선발로 김채나가 투입됐지만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어긋나며 패배의 쓴 맛을 보게 됐다. 수원 원정에서 현대건설을 셧아웃으로 압도했던 정관장이었기에 염혜선의 부상이 더욱 아쉽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복귀했지만 아직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부키리치가 부상의 영향인지 후위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고, 하이볼은 온전히 메가의 몫이었다. 부키리치가 100%의 타점을 잡고 공격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공격이 막히니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부키리치가 팀 내 최다 득점인 18득점, 메가가 15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결국 범실이 뼈아팠다. 메가와 부키리치가 각각 9개, 7개의 범실을 범하며 상대에 기세를 내줬다. 

경기 내내 두 팀 모두 리시브가 흔들리며 완벽한 세팅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큰 공격에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앞세운 현대건설이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짧은 총평을 남겼다.

세터 염혜선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수장 고희진 감독도 이에 대해 인정하며 3차전 출전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혜선이 뛰지 못한다면) 오늘 멤버로 들어가야한다. 오늘 아쉬운 점은 집중력이 흐트러진 플레이가 상당히 많았다. 우리가 하자고 했던 것이 있는데 전술적으로 그 부분을 다 놓쳤다"고 전했다.

이어 "1차전 때 최고의 집중력이었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준비했던 것을 다 소화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다 놓쳤다. 그 부분들이 되어야한다. 결국에는 집중력이다"면서 "세트 내내 대등한 경기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많이 흐트러졌다. 큰 경기는 선수 출장 여부에서 차이가 나는게 아니라 집중력에서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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