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후유증은 기우였나...'비예나+나경복 48점 폭발' KB손해보험, 삼성화재에 3-1 역전승 [스파이크노트]

의정부/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3 2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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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연승 후유증 우려를 단 한 경기 만에 일축했다.

KB손해보험은 23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0, 25-20, 25-20)로 꺾었다. 3위 KB손해보험은 13승10패 승점 36을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14승8패·승점 45)와 격차를 좀 더 좁혔다. 7승16패 승점 26의 삼성화재는 5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KB손해보험은 직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8연승이 좌절되며 구단 최다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자칫 그간 축적된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KB손해보험은 이날도 1세트를 삼성화재에 먼저 빼앗기며 연승 후유증을 겪는 듯했다. 하지만 이를 가만 지켜볼 비예나(25점·공격성공률 55.00%)가 아니었다. 1세트 3점으로 잠시 주춤했던 비예나는 2세트에 들어서면서 공격력을 한껏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한 번 달아오른 그의 손끝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식을 줄 몰랐고, 나경복(23점·58.62%)도 1세트에만 10점을 올리는 등 함께 점수 사냥에 달려들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썼다.

반면 삼성화재는 여전히 막심과 파즐리의 공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경기 전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를 함께 살리려면 결국 이시몬이 해줘야 한다고 본다. 김정호와 김우진 누가 들어가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늘은 일단 이시몬이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11점에 머무른 막심은 이날 양 팀 최다 29점(53.19%)을 폭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파즐리가 침묵했다. 15점(51.72%)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것이다. 이시몬의 투입에도 막심과 파즐리의 쌍포 화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한 삼성화재는 결국 적지에서 씁쓸한 역전패를 당했다.

1세트는 김상우 감독의 구상대로 흘러갔다. 특히 이시몬을 파즐리의 대각에 배치한 게 주효했다. 이시몬이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자 파즐리는 훨훨 날았다. 그러면서 막심의 공격력도 함께 살아났다. 둘은 이 세트에만 13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KB손해보험은 세트 막판 나경복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폭발하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또다시 파즐리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추격의 불씨가 꺼졌다.

하지만 이내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2세트는 상황이 반전됐다. KB손해보험은 세트 내내 집요한 목적타 서브로 파즐리를 공략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막심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공격 선택지가 단조로워진 것이다. 그러는 사이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앞세워 점수를 쓸어 담았고, 나경복 차영석 박상하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지면서 손쉽게 2세트를 낚았다.

기세를 올려 3세트까지 잡아낸 KB손해보험은 4세트 굳히기에 들어갔다. 황경민의 연속 블로킹에 힘입어 4연속 득점을 만든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 이시몬의 디그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맞았고, 마지막 순간 차영석의 속공이 상대 코트를 가르며 승부를 매듭 지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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