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화가 나더라" 김종민 감독에게 혼나고 자기 반성한 임명옥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2-07 21: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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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김종민 감독의 말 한마디가 임명옥을 깨웠다.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은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 출전했다. 

 

임명옥은 리시브 효율 41%, 디그는 30개나 잡아내며 한국도로공사의 3-2(25-21, 22-25, 23-25, 25-22, 15-5) 대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4세트 7-17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 모든 어려움을 다 이겨내고 극적인 승리를 챙긴 한국도로공사다. 

 

사실 임명옥은 이날 라자레바의 공격에 적잖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김종민 감독도 임명옥을 불러 따로 한마디를 했다고 한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명옥이에게 4세트에 한 마디 했다"라며 "물론 경기 후에 네가 대표 선수여서 말한 것이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임명옥은 "감독님께서 4세트에 '지고 있으면 안 할 거야'라고 말씀하시더라. 순간 나에게 화가 났다. 이거 지면 안 된다. 화가 나서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2세트부터 3세트까지 이상하게 만큼 한국도로공사. 임명옥 역시 "이상하게 뭔가 잘 안 되더라. 선수들끼리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려고 노력했다. 그게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이날 승점 2점을 추가하며 IBK기업은행(승점 32점 11승 12패)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선 한국도로공사(승점 33점 10승 13패)는 이 상승세를 유지하고자 한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세터 이고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임명옥은 "이제는 고은이가 켈시가 좋아하는 공이나 정아가 무슨 공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 같더라. 우리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이유도 고은이가 안정세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웃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1일 흥국생명과 경기를 가진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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