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패배를 모른다. 흥국생명이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흥국생명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3-25, 25-18, 25-23)로 승리했다. 시즌 4연승. 흥국생명은 무패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현대건설은 2연패에 빠졌다.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렸고, 이재영도 18점으로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했다. 블로킹 5개를 기록한 김세영의 활약도 쏠쏠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루소와 양효진이 각각 17점, 16점을 올렸지만, 여전히 윙스파이커 황민경은 단 1점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무릎 부상을 털고 다시 복귀한 이다영의 고른 패스가 선수들의 공격을 이끌었다. 직전 경기에서 부진했던 루시아도 득점에 가담했고, 김연경-이재영의 쌍포는 여전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5점)-루소(4점)가 올린 득점 외는 정지윤의 1점 밖에 없었다. 황민경-고예림은 무득점에 그쳤다.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1세트를 가볍게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2세트, 김연경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산뜻하게 출발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서브로 계속해서 상대를 흔들었다. 김세영, 이재영이 연이어 서브에이스를 터트렸다. 현대건설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막혔다. 결국 이도희 감독은 김다인을 빼고 이나연을 넣었다. 이나연은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건 역전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연속 득점과 황민경의 블로킹, 정지윤의 속공에 힘입어 결국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정지윤의 연속 속공으로 역전을 만들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춰놨다.
두 팀의 3세트는 시소게임이었다. 그러다 12-11에서 흥국생명이 연속 점수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주아 대신 투입된 김채연의 연속 블로킹의 흥국생명 리드에 힘을 보탰다. 21-16에서 나온 김연경의 서브에이스는 시소게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초반의 팽팽함을 이겨내지 못한 현대건설은 연이은 범실로 자멸했다. 고예림, 정지윤의 연속 범실로 인해 세트를 내줬다.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4세트에도 김연경과 이재영 쌍포를 앞세워 주도권을 상대에 내주지 않았다. 김연경은 초반에만 공격 연속 3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에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잠시 이다영과 황민경이 부딪히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4세트는 조용하게 흘러가는듯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만만치 않았다. 끈질긴 수비후 공격 연결이 매끄러웠다.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16-15 역전을 만들었다. 그래도 흥국생명은 흥국생명이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뒤, 다시 이재영의 공격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득점과 4세트를 승리로 가져왔다.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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