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나중에 해라’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의 안방 축포 발사 저지했다 [스파이크노트]

천안/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2-18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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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이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1(25-19, 25-13, 22-25, 25-19)로 꺾고 상대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가 나란히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가운데 정지석과 김규민도 힘을 보태며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점 2점을 획득하면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발사할 수 있었지만,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기회를 미뤘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대한항공과의 외인 대결에서 크게 밀렸고, 팀의 든든한 버팀목인 박경민마저 리시브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패배를 면치 못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 19-25 대한항공
[주요 기록]

범실: 현대캐피탈 11개 – 대한항공 7개
대한항공 요스바니: 서브 득점 3개 포함 9점, 공격 성공률 66.67%

사이드 아웃 행진이 이어지던 초반부, 현대캐피탈이 3-2에서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그러나 계속 뒤를 쫓던 대한항공도 7-8에서 허수봉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브레이크로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11-11에서 레오의 대각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역전까지 성공했고, 13-12에서 정태준의 속공을 저격하는 정지석의 블로킹이 터지며 역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15-13에서 조재영이 짧은 리시브를 받고 속공까지 이어가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현대캐피탈은 추격이 필요한 타이밍에 레오와 원 포인트 서버 김선호가 모두 서브 범실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19-16에서 신펑의 백어택이 범실이 되며 20점 고지를 선점한 대한항공은 21-16에서 요스바니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굳히기에 들어갔고, 24-19에서 최민호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현대캐피탈 13-25 대한항공
[주요 기록]

대한항공 요스바니: 8점, 공격 성공률 88.89%
블로킹 + 서브: 현대캐피탈 1개(블로킹 1) – 대한항공 5개(블로킹 3, 서브 득점 2)

대한항공은 2세트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3에서 요스바니의 다이렉트 공격과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후 대한항공이 기어를 올렸다. 8-6에서 정지석의 단독 블로킹과 요스바니의 폭발적인 백어택으로 10점에 도달했다.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범실에 시달렸다. 7-10에서 황승빈의 서브 범실과 허수봉의 후위 공격자 반칙이 이어지며 5점 차까지 뒤처졌다. 직후 한선수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대한항공은 최고조의 흐름을 만들었다.


중반부도 압도적인 대한항공의 페이스였다. 14-7에서 료헤이의 전진 수비가 전광인의 대각 공격을 막았고, 곧바로 요스바니의 반격이 터지며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리드 폭을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어느 쪽에서도 활로를 찾지 못한 채 무너졌고, 신바람이 난 대한항공은 17-8에서 터진 정한용의 연속 득점과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무려 12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후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간 대한항공은 24-13에서 요스바니의 백어택이 터지며 2세트도 완승을 거뒀다.


3세트 현대캐피탈 25-22 대한항공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허수봉: 서브 득점 2개‧블로킹 1개 포함 8점, 공격 성공률 83.33%
범실: 현대캐피탈 6개 – 대한항공 10개

3세트도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의 출발이 좋았다. 3-3에서 요스바니의 강력한 공격과 신펑의 3단 처리 실수가 나오면서 먼저 리드를 잡았다. 7-5에서는 레오를 겨냥한 김규민의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선착했다. 그러자 필립 블랑 감독은 신펑을 빼고 전광인을 투입했다. 전광인은 6-8에서 반격을 성공시키며 들어오자마자 제몫을 했다. 이후 8-9에서 정한용의 파이프가 범실이 되면서 현대캐피탈이 늦지 않게 균형을 맞췄다.

10점대 초반, 현대캐피탈이 역전까지 내달렸다. 11-11에서 전광인이 김규민의 속공 시도를 블로킹으로 저지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파이프와 요스바니의 백어택으로 곧바로 다시 리드를 뺏었다. 그러자 블랑 감독이 16-16에서 조재영의 속공에 대한 포 히트 미들 랠리 비디오 판독을 성공시키며 또 리드를 뺏었고, 직후 허수봉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지며 현대캐피탈이 이번 경기 들어 가장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후위에 곽승석을 투입하며 수비 강화에 들어갔지만, 허수봉이 료헤이를 겨냥해 서브 득점 하나를 더 터뜨리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19-18에서 최민호의 백A속공이 터지며 처음으로 20점에 선착한 현대캐피탈은 22-20에서 요스바니를 멈춰세운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고, 24-22에서 터진 레오의 파이프로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현대캐피탈 19-25 대한항공
[주요 기록]
블로킹: 현대캐피탈 1개 – 대한항공 7개
대한항공 정지석: 블로킹 3개

현대캐피탈에서는 전광인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한항공은 유광우가 조재영의 공격 점유율을 초반부터 끌어올리며 새판 짜기에 나섰다. 초반 흐름은 대한항공이 조금 나았다. 허수봉이 자잘한 범실에 시달리는 틈을 타 조금씩 격차를 벌려갔다. 이후 대한항공은 10-7에서 정지석이 허수봉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했고, 레오의 반격 시도는 요스바니가 차단하며 5점 차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대한항공의 견고한 쓰리 블록에 고전하면서 해답을 찾지 못했고, 결국 블랑 감독은 김선호를 대신 투입해야 했다. 그러나 김선호의 파이프는 김규민의 손아귀에 걸렸고, 대한항공은 완벽하게 현대캐피탈을 찍어 누르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11-19에서 허수봉의 연속 득점으로 저항을 시도했지만, 이미 경기의 흐름이 넘어간 뒤였다. 19-13에서 정한용의 반대각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블로킹 하나를 또 잡아내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24-19에서 황승빈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대한항공이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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