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플레이오프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관장의 주전 세터 염혜선의 공백이 컸다.
정관장은 27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건설에 0-3(20-25, 17-25, 22-25)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는 정관장이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차전은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해결사로 나섰다.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4점으로 맹활약했다. 공격 성공률은 53.85%로 높았다. 범실도 3개에 불과했다. 정지윤과 고예림도 11, 8점을 터뜨렸고, 양효진도 7점을 터뜨렸다.
반면 정관장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팀 내 최다 득점인 18점을 올렸고,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5점을 터뜨렸지만 범실이 속출했다. 메가와 부키리치가 각 9개, 7개를 기록한 것.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정관장이 밀렸다. 0-5, 2-9로 열세를 보였다.
정관장은 리시브 효율 14.49%로 흔들렸고, 이를 만회할만한 연결도 부족했다. 연결이 매끄럽지 않으면서 공격 효율도 18.75%로 떨어졌다.
이날 정관장은 염혜선의 무릎 부상으로 김채나를 선발로 기용했다. 교체 카드로 안예림을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포 메가의 공격을 살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현재 정관장은 부키리치가 지난 2월 22일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지난 25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복귀를 알렸다. 공격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메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이유다.
설상가상으로 염혜선마저 자리를 비웠다. 1차전 도중 오른 무릎 통증을 호소한 것. 절뚝이는 모습까지 나왔다. 경기 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1차전 이후에 오른쪽 무릎이 상태가 나빠져서 출전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육관 동행을 하지 않았다. 다음 경기 출전은 그 때 상황을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1차전에서는 염혜선이 경기 내내 테이핑을 더하며 악착같이 뛰었다. 하지만 2차전은 함께 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40% 이상의 공격 비중을 가져간 주포 메가의 공격 효율은 0%였다. 부키리치는 공격 점유율 32.14%, 공격 효율 33.33%였다.
1차전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두 팀이다. 봄배구를 앞두고 부키리치, 박은진 부상에 울상 지었던 정관장은 다시 한 번 염혜선 부상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정관장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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