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아웃 능력에서 갈린 승부, 흥국생명은 11연승-IBK기업은행은 6연패 [스파이크노트]

인천/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2-25 20: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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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이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1(25-14, 18-25, 25-20, 25-21)로 꺾고 11연승을 질주했다. 김연경과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좌우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정윤주도 화력 지원에 나섰다. 신연경과 이고은의 탄탄한 수비까지 이어진 흥국생명은 승점 3점을 수확하며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승점 1점만을 남겨두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6연패에 빠졌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에게만 의존하는 공격 시스템의 한계가 또 다시 드러났다. 특히 육서영은 리시브와 공격에서 모두 부진에 빠지며 힘든 하루를 보냈다.


1세트 흥국생명 25-14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범실: 흥국생명 6개 – IBK기업은행 11개
흥국생명 김연경: 1-1에서 연속 서브 득점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서브를 앞세워 초반 리드를 잡았다. 1-1에서 육서영을 겨냥해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여기에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까지 이어지며 3점 차로 앞서갔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4-7에서 포지션폴트와 육서영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어려운 초반을 보냈다. 흥국생명은 빠르게 치고 나갔다. 10-6에서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과 투트쿠의 오픈 공격으로 더블 스코어 리드를 만들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진입할 때까지도 흥국생명의 더블 스코어 리드는 유지됐다. 15-8에서 이고은과 투트쿠의 끈질긴 수비와 피치의 리딩 블로킹이 이소영의 공격 범실을 끌어냈다.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과 최연진을 더블 스위치로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여전히 흥국생명이 경기를 주도했다. 20-10에서 피치의 이동공격이 통하며 세트 후반에 무려 11점 차까지 격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24-14에서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2세트 흥국생명 18-2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블로킹 1개‧서브 득점 1개 포함 12점, 공격 성공률 58.82%
IBK기업은행: 15세트 연속 패배 중단 


2세트는 두 팀 모두 경기력이 불안했다. IBK기업은행은 여전히 리시브와 연결 불안으로 인해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잘 나가던 흥국생명도 자잘한 실수들이 늘어나면서 흔들렸다. 리드는 IBK기업은행이 먼저 잡았다. 6-5에서 피치의 이동공격 범실과 빅토리아의 중앙 백어택 반격이 이어졌다. 9-7에서는 김하경과 최정민이 깔끔한 속공 호흡을 맞추며 10점에도 선착했다.

세트 중반, IBK기업은행이 빅토리아의 영리한 공격들을 통해 14-9 5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자 흥국생명도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0-15에서 정윤주의 연속 득점과 빅토리아의 3단 처리 실수를 엮어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동점을 만들 정도의 후속타를 꽂는 데는 실패했고, IBK기업은행이 18-15에서 육서영의 반대각 공격과 빅토리아의 백어택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후 흥국생명을 압도하며 세트 후반을 풀어간 IBK기업은행은 24-18에서 정윤주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 흥국생명 25-20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육서영: 공격 성공률 18.18%
블로킹: 흥국생명 3개 – IBK기업은행 1개


2세트 일격을 당한 흥국생명이 3세트 초반부터 격차를 벌렸다. 투트쿠의 퀵오픈-서브 득점과 피치의 이동공격, 정윤주의 블로킹과 반격이 이어지며 단숨에 5-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이주아의 분전으로 격차를 조금 줄였고, 10점대 초반에 흥국생명의 범실이 쏟아지는 틈을 타 빅토리아의 화력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신바람이 난 빅토리아는 정윤주의 공격까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역전까지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15-14에서 투트쿠의 백어택이 네트에 걸리면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그러나 세트 중후반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18-16에서 육서영의 공격 범실과 이소영-김채원의 범위 정리 실수가 나오며 동점을 내줬고, 사이드 아웃을 만들지 못하다가 김연경의 파이프에 당하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후에도 육서영 쪽에서 전혀 득점이 나지 않으며 IBK기업은행이 활로를 뚫지 못했고, 이 틈을 타 빠르게 흐름을 장악한 흥국생명은 24-20에서 빅토리아의 포 히트가 나오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흥국생명 25-21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범실: 흥국생명 3개 – IBK기업은행 5개
블로킹: 흥국생명 3개 – IBK기업은행 1개

IBK기업은행이 세트 초반 빅토리아의 화력을 앞세워 약진을 노렸다. 그러자 흥국생명도 피치와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바로 맞불을 놨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의 공수 동반 부진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었고, 이를 노려 블로킹과 반격을 착실히 만들어간 흥국생명이 8-5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도 빅토리아의 순발력 있는 볼 처리와 김하경의 서브 득점으로 빠르게 동점을 만들며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섰다.

10점대 초반, 흥국생명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11-10에서 투트쿠와 정윤주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그러자 IBK기업은행도 빅토리아의 퀵오픈과 서브 득점으로 추격을 바로 개시했지만, 정윤주도 똑같이 공격 득점과 서브로 응수했다. 16-13에서 김연경이 반격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흐름이 조금씩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었고, 육서영이 계속 침묵한 IBK기업은행은 다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19-15에서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20점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24-21에서 김연경의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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