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털어낸' 흥국생명, KGC인삼공사 꺾고 개막 10연승 성공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12-02 20: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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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흥국생명에게 패배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7-25, 25-11,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시즌 막판 일군 4연승을 포함하면 리그 14연승 행진이다. 이는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KGC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0점, 이재영이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가 양 팀 최다인 33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국내 선수가 없었다.

1세트 초반 리드는 KGC인삼공사 몫이었다. 염혜선이 부담감을 털고 디우프를 적극 활용했다. 박은진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흥국생명도 초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그러나 디우프가 초반부터 불을 뿜는 KGC인삼공사에 밀렸다. KGC인삼공사는 고의정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17-13으로 앞서갔다.

KGC인삼공사는 최은지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점수 차를 더욱 벌려갔다. 어느덧 스코어는 22-15였다. 1세트 단 한 번의 주도권도 내주지 않은 KGC인삼공사는 고의정의 밀어 넣기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도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와 고의정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이다영의 패스 페인트,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할 수 있다는 힘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한송이와 디우프의 블로킹으로 따라잡았다. 승부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흥국생명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재영의 득점과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23-21로 달아났다. 듀스를 허용하긴 했지만, 끝까지 버틴 흥국생명은 김세영이 한송이의 속공을 블로킹했다. 27-25로 2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2세트 막판의 분위기를 3세트에도 끌고 갔다. 김연경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10-3에서는 디우프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영택 감독은 라인업의 절반을 바꾸며 변화를 꾀했지만 쉽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부터 점수 차를 10점 차로 벌렸다. 김채연, 박현주 등을 투입하며 4세트를 대비했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마지막 득점으로 4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4세트도 착실하게 임했다. 김연경-이재영 쌍포 활약은 여전했다. KGC인삼공사도 디우프와 함께 최은지가 힘을 냈지만 쉽지 않았다. 이영택 감독은 신인 이선우까지 투입했다. 별 효과는 없었다. 차근차근 득점을 올리며 단 한 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은 흥국생명은 상대 서브 범실을 끝으로 경기를 끝냈다. 개막 10연승에 성공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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