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상대로 시원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1 28-26 26-24)으로 크게 이겼다.
아시아쿼터 공격수 파즐리가 팀 내 가장 많은 19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정호(16점)와 이시몬(8점)의 컨디션도 예사롭지 않았다.
이 승리로 5위 삼성화재(승점 34)는 4위 우리카드(승점 40)와 격차를 좀 더 좁히며 추격을 예고했다.
한국전력은 김동영(25점)과 임성진(12점)의 위력적인 쌍포에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고비마다 상대에 중요한 득점을 허용하며 쓰라린 셧아웃 패배를 떠안았다. 결국 승점을 챙기는 데 실패한 한국전력은 10승20패(승점 28)로 6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1세트 3-3에서 이시몬의 오픈 공격과 임성진의 공격 범실이 잇달아 나오며 삼성화재가 기선을 잡았다. 계속해서 2점 차 리드를 끌고가던 삼성화재는 12-10에서 이시몬의 퀵오픈 공격과 김동영의 후위 공격 아웃을 묶어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20-18에선 김준우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흐름을 장악했다. 세트 말미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파즐리와 막심을 동시에 기용하는 작전까지 꺼내면서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2세트엔 한국전력이 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삼성화재는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한때 이시몬의 오픈 공격으로 19-16까지 앞서며 주도권을 쥐는 듯했지만 곧바로 한국전력의 반격이 이어졌다.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며 2-22로 따라잡히더니 뒤이은 신영석의 블로킹에 역전당한 것. 결국 삼성화재는 듀스 접전 끝에 간신히 2세트를 따냈다. 26-26에서 양수현의 속공에 김준우의 블로킹을 더해 세트를 매듭지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승부가 길어지길 원치 않았다. 3세트에서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김정호와 파즐리가 시작부터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내며 팀을 이끌었다. 한국전력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지만 세트 막판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마저 작렬한 삼성화재를 당해낼 순 없었다. 삼성화재는 마침내 김정호의 대각 공격으로 세트스코어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곧이어 김정호가 다시 한번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직접 경기를 매조졌다.
글_송현일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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