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가 다했다 [스파이크노트]

화성/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1-06 20:33:5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카메룬 폭격기의 활약이 돋보였던 하루였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3, 25-20)으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의 화력이 눈부셨다. 모마는 1세트에만 15점을 올리는 등 이날 26점, 공격 성공률 47%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강소휘가 5점으로 부진했어도 모마가 있어 승리할 수 있었던 GS칼텍스다. 유서연도 12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승점 40점(13승 8패)에 안착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7연패에 빠졌다. 김희진이 22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했다. 3세트 선발로 나선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도 2점으로 부진했다. 무엇보다 범실이 21개로 상대보다 8개 많았다.

모마와 김희진의 화력 대결
1세트부터 두 팀의 아포짓 모마와 김희진의 대결이 눈부셨다. 팀의 주 공격 루트로 활용된 두 선수는 높은 공격 비중에서도 꾸준한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모마는 1세트에만 15점에 공격 성공률도 62%에 달했고, 김희진도 8점에 공격 성공률 43%로 준수했다.

두 선수의 폭발력 덕분에 보는 재미가 있었다. 화성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두 선수가 득점을 올릴 때마다 박수로 그들을 우언했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의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1세트는 모마의 판정승이었다.

2세트는 김희진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전위, 후위 위치에 관계 없이 김하경이 올려주는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산타나가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인의 역할을 대신했던 김희진이다. 15-15, 긴 랠리를 끝내는 득점을 올린 선수도 김희진이었다.

여기에 표승주, 김주향도 김희진을 지원사격했다.

반면, 모마는 1세트 15점을 올렸던 화력을 2세트에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 범실이 아니었다면 2세트 힘든 승부를 펼쳤을 GS칼텍스다. 유서연을 제외한 강소휘, 중앙 라인의 공격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차상현 감독은 중앙에 활력을 넣고자 초반 한수지를 대신해 문명화를 넣었다.

문명화는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줬다. 2세트 17-16에서 김희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팽팽하던 승부의 추를 GS칼텍스 쪽으로 옮기는 데 기여했다. 이후 모마가 살아나면서 GS칼텍스는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고, 모마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2세트도 따냈다.  

 


강소휘의 부진
모마와 유서연이 제 몫을 해줬지만 강소휘가 부진했다. 2세트까지 2점에 공격 성공률 15%에 머물렀다. 3세트에도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이자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를 뺐다. 팀의 에이스라고 부를 만큼 강소휘에 대한 믿음이 컸던 차상현 감독이지만 애제자가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과감히 뺐다.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음에도 크게 웃지 못했던 차상현 감독이었다.

강소휘를 대신해 최은지가 들어갔다. 다행히 최은지가 들어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커의 역할을 알고 있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고, 몸을 날려 공을 살려 내려는 집중력도 돋보였다.

모마와 유서연의 활약이 돋보였던 GS칼텍스는 강소휘가 다시 들어와 팀의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승점 40점 안착에 성공했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