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리하며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8연승과 함께 3위를 쟁취했다.
정관장은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0(25-18, 25-14, 25-21) 승리를 거뒀다.
정관장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1승6패(승점 31)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3라운드 전승으로 확실하게 승점을 쌓으며 3위에 올랐다. 좋은 분위기 속에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게 됐다. 후반기 더 높은 곳을 위한 완벽한 바탕을 만들어냈다.
IBK기업은행은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팀 공격을 이끌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가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아웃사이드히터에서도 정관장을 억누를만한 공격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 연승에 도전했지만 공격력에서 차이를 보이며 패배를 당했다.
홈팀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미들 블로커 정호영와 박은진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세터 천신통(등록명 천신통),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과 황민경, 아포짓 빅토리아,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최정민이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것이 잘 나타나면 이길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승리 방법을 전했다. 결국 정관장은 코트에서 자신들의 공격력을 마음껏 뽐내며 고희진 감독이 원하던 방식의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도 부키리치와 메가의 공격력이 상대를 압도했다. IBK기업은행 블로커 위에서 볼을 때리며 코트에 공을 손쉽게 꽂아 넣었다. 정관장의 높이가 IBK기업은행의 높이를 무력화시켰다. 표승주가 팀이 어려울 때마다 득점을 올린 것도 정관장 승리에 보탬이 됐다.
IBK기업은행은 공격 해결이 아쉬웠다. 정관장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원만한 세팅 플레이를 만들지 못했다. 좋은 활약을 보이던 빅토리아의 공격이 막히자 다른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소영이 전위에서 활약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결국 승리까지 닿지 못했다.
1세트 정관장 25-18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정관장 공격 성공률 40.74%, 메가 8득점, 공격 성공률 80%
IBK기업은행 공격 성공률 21.42%, 빅토리아 3득점, 공격 성공률 22.22%
메가, 부키리치로 이어지는 쌍포의 공격력으로 정관장이 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정관장은 세트 중반까지 팀 공격 성공률 80%를 올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공격이 상대 유효 블로킹과 공격 범실로 연결됐다. 좀처럼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세터 천신통은 황민경에게 볼을 연결했지만 이내 정호영이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지난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육서영이 상대 블로커를 신경쓰지 않고 힘으로 몰아붙였다. 육서영이 레프트에서 해결을 해주며 IBK기업은행은 순식간에 10-12로 따라잡았다. 이어 표승주의 공격을 빅토리아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한 점 차로 추격했으나 메가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정관장은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원포인트서버로 투입된 신은지의 강한 서브가 연속 서브에이스로 연결됐다. 이후 빅토리아와 황민경의 공격을 박은진, 메가가 막아내며 정관장이 17-11로 스코어를 벌렸다. 정관장은 황민경의 라인 아웃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다시 한 번 IBK기업은행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정관장이 25-18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정관장 25-14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정관장 부키리치 6득점, 공격 성공률 83.33%
IBK기업은행 팀 리시브 효율 4.35%
정관장은 2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부키리치의 서브가 IBK기업은행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서브 득점과 함께 찬스볼을 정호영과 메가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정관장은 순식간에 9-1로 앞서갔다. 육서영의 서브 득점으로 IBK기업은행이 재정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표승주의 블로킹이 나왔다. 표승주가 빅토리아의 백어택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정관장은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1세트 정관장 승리의 기반이 된 신은지가 다시 한 번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라인 끝에 떨어지는 서브 득점과 함께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부키리치가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으며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원포인트서버로 투입된 정수지의 서브도 통했다. 정수지 서브에 길게 넘어온 상대 리시브를 박은진이 다이렉트 득점으로 연결하며 23-11 큰 리드를 만들었다.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정관장은 표승주가 다시 한 번 공격 득점을 올리며 25-14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정관장 25-21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공격 성공률 45.45%
IBK기업은행은 정관장에 두 세트를 뺏기자 이소영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세트 초반 최정민과 이소영의 블로킹이 나오며 IBK기업은행이 3-1로 앞서갔다. 이내 정관장은 메가와 표승주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소영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IBK기업은행이 8-6으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했다.
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계속되자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신은지를 투입했다. 고희진 감독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신은지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 후 메가가 공격으로 해결하며 정관장은 12-13으로 추격했다. 이후 빅토리아의 라인아웃 공격 범실과 천신통의 세트 범실이 나오며 정관장이 15-14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은 블로킹 높이 강화를 위해 안예림을 교체로 투입했다. 이어 안예림이 육서영의 오픈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벌렸다. 부키리치의 강한 서브가 연속 서브 에이스로 연결되며 정관장은 24-19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빅토리아의 공격을 정호영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5-21로 정관장이 셧아웃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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