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김세빈과 타나차를 앞세워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도로공사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0(25-20, 25-21, 25-15)으로 완파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김세빈과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세빈은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며 철벽으로 군림했고, 타나차는 22점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와 배유나의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공격에서 고군분투했을 뿐 다른 쪽에서의 득점 지원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3연패에 빠졌다. 특히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와 장위가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 20-25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김세빈: 12-10에서 3연속 블로킹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1점, 공격 성공률 6.67%
세트 초반 흐름은 한국도로공사가 좋았다. 니콜로바와 타나차가 양쪽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도 장위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반격으로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두 팀 간의 격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8-8에서 테일러의 연타와 이한비의 반격이 통하면서 페퍼저축은행이 리드를 잡기도 했다. 이후 두 팀이 리드를 뺏고 뺏기는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간 팀은 한국도로공사였다. 김세빈이 12-10에서 염어르헝과 테일러를 상대로 3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5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도 한국도로공사의 연이은 공격 범실이 나오는 사이 격차를 조금 줄였지만, 중반 이후의 흐름은 계속 한국도로공사의 리드였다. 19-16에서 나온 배유나의 이동공격으로 20점에 선착한 한국도로공사는 24-20에서 배유나가 속공도 성공시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21-25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범실: 페퍼저축은행 6개 – 한국도로공사 3개
한국도로공사 타나차-니콜로바: 10점 합작
2세트도 초반에는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배유나-니콜로바-타나차가 돌아가며 점수를 올린 한국도로공사였지만, 약간의 범실도 동반되면서 이한비가 공격을 이끈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점수를 쉽게 벌리지 못했다. 이 틈을 타 계속 뒤를 쫓던 페퍼저축은행은 10-12에서 박정아의 서브 득점과 박은서의 날선 반격으로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두 팀은 1점 차를 오가는 접전을 또다시 벌였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선착했다. 15-15에서 박은서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세트 중후반에도 여전히 두 팀 간의 간격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어느 쪽도 폭발적인 연속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한 양상이 이어졌다. 답답한 흐름을 뚫어준 선수는 니콜로바였다. 20-18에서 강력한 서브로 득점을 터뜨렸다. 여기에 김다은의 패스 페인트까지 이어진 한국도로공사는 주도권을 확실히 쥐는 데 성공했고, 24-21에서 니콜로바의 끝내기 한 방이 터지며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 15-25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타나차: 11점, 공격 성공률 78.57%
공격 성공률: 페퍼저축은행 40.74% - 한국도로공사 70.83%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낸 한국도로공사가 3세트에 빠르게 초반 흐름을 잡았다. 니콜로바의 연속 서브 속에서 타나차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9-2까지 격차를 벌렸다. 장소연 감독은 흐름이 무너지자 세터를 박사랑에서 박수빈으로 교체했고, 박수빈은 경기 내내 컨디션이 별로였던 테일러를 어느 정도 살리면서 격차를 조금 좁히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의 기세는 여전히 뜨거웠다. 11-5에서 김세빈이 이한비의 공격을 두 번 연속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다시 8점 차를 만들었고, 15-6에서 김다은이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10점 차를 벌리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을 이끌었다.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서던 한국도로공사는 잠시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19-10에서 배유나가 블로킹 이후 착지 과정에서 타나차와 발이 살짝 엉키며 코트 위에 쓰러진 것. 다행히 배유나는 잠시 후 직접 일어나 코트를 빠져 나갔고, 그 자리에는 김현정이 대신 투입됐다. 그러나 이후 경기 안에서 한국도로공사는 어떤 위기도 맞지 않았다. 24-15에서 타나차의 반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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