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엇갈린 분위기가 승패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5일 GS칼텍스와 5라운드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분위기가 엇갈렸다. 주전 세터 이다영과 공격수들 간 템포가 맞지 않았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 ‘호흡’에 대해 언급하면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줄여가겠다고 말했지만 고스란히 우려했던 부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초반부터 흔들렸다. 평소와 달리 선수들 몸 상태가 무거웠다. 어택 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엇박자가 났다. 외인 브루나가 스타팅으로 코트에 섰지만 효과가 미미했다. 공격이 연이어 불발됐고, 블로킹에 막히며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공격 득점이 7점(공격 성공률 18.75%)이었다. 김연경, 이재영, 브루나가 각각 2점씩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저조했다. 이재영은 14.28%, 브루나는 20%였다. 10-22로 뒤처졌을 때 이다영을 빼고 김다솔을 투입했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브루나 대신 김미연이 투입됐다. 수비 조직력에서 안정화가 이뤄지자 공격력이 살아났다. 하지만 호흡은 여전히 미지수였다. 상대 끈끈한 수비에 고전했고, 점수는 계속 벌어졌다. 김연경이 6점으로 분전했지만 2세트마저 내줬다.
3세트부턴 김다솔이 먼저 코트에 섰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성공률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팀을 이끌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집중력에서 뒤처졌다.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가려 했지만 패스가 불안정했다.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무너졌다.
김연경 13점, 이재영 1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공격 성공률이 29.78%에 그친 흥국생명이다. 올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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