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 번째 12연승...현대건설은 위기에 강했다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1-28 20: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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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올 시즌에만 두 번째 12연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 원정 경기에서 3-0(25-20, 25-17, 25-20) 승리를 거뒀다. 양효진과 이다현은 15, 12점을 터뜨렸고, 야스민도 11점 활약을 펼쳤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은 현대건설이다. 오히려 더 강했다. 1, 2세트 모두 흥국생명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이 날카로운 서브로 현대건설 리시브를 흔들었고, 현대건설은 1세트 세터 김다인을 불러들이고 이나연을 투입하기도 했다.

1세트에는 흥국생명에 블로킹으로만 7점을 내줬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양효진을 앞세워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2세트에도 흥국생명이 11-7 우위를 점했다. 이후 긴 랠리 끝 득점을 가져간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양효진 서브도 주효했다. 양효진 서브 득점으로 13-13 균형을 맞췄고, 야스민과 고예림, 이다현 등이 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교체 투입된 정지윤까지 가세해 19-16으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현대건설이 서브와 블로킹으로 맞불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3세트 15-17에서도 고예림을 중심으로 끈질긴 수비를 보였고, 결정력 싸움에서 현대건설이 우위를 점하면서 일찌감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역대 최초 개막 12연승이라는 발자취를 남긴 바 있다. 팀 최다 연승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개막 13연승이 가로막힌 뒤에도 ‘다시 그 이상의 기록을 써보자’는 의지가 강했다. 흥국생명전을 앞둔 상황에서 앞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선수들과 연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표현은 안 하지만 내심 연승에 대한 욕심이 있는 듯하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흥국생명을 꺾고 올 시즌에만 두 번째 12연승을 기록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여전히 1패만을 기록했다. 24승1패(승점 71) 기록, 2위 도로공사(19승5패, 승점 54)와의 승점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흥국생명전 7연승을 질주했다. 직전 시즌 정규리그 5, 6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에도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여자부 역대 한 시즌 최다 연승은 14연승이다. GS칼텍스가 2009-2010시즌에만 14연승을 기록한 바 있고, 흥국생명은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에 걸쳐 14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오는 31일과 2월 4일에는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 원정 경기가 예정돼있다. 이후 2월 9일 도로공사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_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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